마벨, 1,150억달러 추정 루멘텀 주식 교환 인수 합의

| 강이안 기자

마벨(Marvell, $MRVL)이 광학 부품 업체 루멘텀(Lumentum, $LITE)을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루멘텀의 추정 기업가치는 1,150억달러(약 154조원)다.

양사는 2일 공개한 공동 발표문에서 최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루멘텀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마벨 보통주 4.500주를 받는다. 교환비율은 고정돼 있으며, 인수 대가는 현금이 아닌 마벨 주식으로 지급된다.

1,150억달러는 현금 지급액이 아니라 루멘텀의 추정 기업가치다. 양사는 거래설이 시장에 반영되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10월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이번 조건에 약 23.9%의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거래 종결 뒤 완전희석 기준 합산 회사 지분은 기존 마벨 주주가 약 67%, 루멘텀 주주가 약 33%를 보유하게 된다. 양사 이사회는 계약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번 공동 발표문에서는 교환비율과 프리미엄, 거래 종결 뒤 지분 구성 등 구체적인 조건이 공개됐다.

◇ 전기·광학 기술 결합해 데이터센터 연결 수요 대응

마벨은 전기·광 인터커넥트와 네트워크 스위칭, 맞춤형 XPU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루멘텀은 고성능 레이저와 광 트랜시버, 광회선 스위칭 기술, 화합물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갖췄다.

양사는 두 회사의 기술을 결합해 데이터센터 안팎의 연결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양사는 AI 인프라의 대역폭 요구가 커지고 구리 기반 연결의 물리적 한계가 드러나면서 광 기술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트 머피(Matt Murphy) 마벨 회장 겸 CEO는 “AI 인프라는 광 연결 중심으로 근본적인 구조 전환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 연결 기술에 광학 부품과 제조 역량을 결합하려는 거래 배경을 설명한 발언이다.

양사는 2일 공동 발표문에서 연간 환산 기준 10억달러(약 1조3372억원)를 웃도는 비용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거래가 종결된 뒤 사업 통합 과정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양사는 2일 공동 발표문에서 거래 종결 뒤 첫해 기준 마벨의 비GAAP 주당순이익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용 시너지와 실적 효과는 양사가 제시한 전망이다.

◇ 두 회사 주가 하락…종결까지 승인 절차 남아

AP통신은 미국 증시 2일(현지시간) 거래에서 마벨 주가가 6%, 루멘텀 주가가 10.6% 하락했다고 전했다.

Stocktwits는 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기준 이용자 정서를 마벨은 ‘강세’, 루멘텀은 ‘매우 강세’로 분류했다. 이 집계는 미국 정규장 개장 전 이용자 정서를 담아, 종가 기준 주가 등락과는 측정 시점이 다르다.

양사는 거래가 2028년 상반기에 종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를 마무리하려면 양사 주주와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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