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TSLA) 최고경영자(CEO)가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CEO)의 개인용 PC 메모리 활용 주장을 반박했다. 메모리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PC와 클라우드 중 어디에 메모리를 두고 활용할지를 두고 두 사람의 견해가 엇갈렸다.
머스크는 2일 X 게시물에 “사람들에게도 자기 RAM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썼다. 개인 기기에서 메모리를 사용할 권리를 강조한 발언이다.
알트먼은 10월 29일 공개된 치키 핀트(Cheeky Pint)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제한된 DRAM이 개인용 컴퓨터에 쌓여 있고 ‘시간의 5%’만 사용된다며 이를 “꽤 끔찍하다”고 말했다. 공급이 부족할수록 클라우드에서 메모리 활용률을 최대한 높이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논쟁은 로컬 추론과도 연결된다. 로컬 추론은 AI 모델을 데이터센터에 요청하는 대신 개인용 컴퓨터에서 직접 실행하는 방식이다. 알트먼은 개인용 PC에서 모델을 실행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데이터센터가 덜 필요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알트먼이 말한 ‘5%’는 PC 메모리 이용률을 측정한 통계와 구분해야 한다. 인터뷰에는 산출 방법이나 조사 대상이 제시되지 않았다. 알트먼은 PC 메모리를 회수하거나 개인 기기 사용을 규제하자는 방안도 내놓지 않았다.
알트먼의 메모리 활용 주장과 ‘5%’ 수치의 맥락은 앞서 보도했다. 이번에는 머스크가 개인 기기의 메모리 보유 권리를 들어 반대 의견을 내놨다.
메모리 공급 압박은 업체들의 실적 자료에서도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는 10월 29일 발표한 3분기 실적 자료에서 AI 수요에 맞춰 HBM4 판매를 늘리고 서버용 SSD 수요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같은 자료에서 2027년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0월 28일 공개한 3분기 실적 자료에서 첨단 공정의 기술적 난도와 신규 생산시설 구축에 걸리는 시간을 이유로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흐름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27년 수급 격차를, SK하이닉스는 부족이 이어질 기간을 제시했다.
두 회사의 전망은 AI 메모리 수요와 공급에 관한 판단이다. 개인용 PC의 DRAM 이용률이나 메모리를 클라우드로 옮겼을 때 수급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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