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달러 수주잔고…이니오, 1년 새 142% 증가

| 김미래 기자

이니오(INNIO·$INIO)의 장비 수주잔고가 2026년 3분기 말 80억달러(약 10조7520억원)로 집계돼 1년 전보다 142% 증가했다.

이니오는 10월 27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33억달러(약 4조4352억원)였던 장비 수주잔고가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신규 장비 주문은 22억달러(약 2조9568억원)로 10% 증가했고, 장비 매출은 86% 늘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자료를 보면 장비 수주잔고는 2025년 4분기 36억달러(약 4조8384억원), 2026년 1분기 49억달러(약 6조5856억원), 2분기 66억달러(약 8조8704억원)로 매 분기 늘었다.

2026년 첫 9개월 동안 전체 장비 신규 주문은 60억8400만달러(약 8조1769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했다. 최근 12개월 동안 데이터센터 관련 장비 신규 주문은 45억5700만달러(약 6조1246억원)로 29% 늘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3분기 4억6300만달러(약 6223억원)로 전년 동기 3800만달러(약 511억원)에서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이니오 장비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60%였다.

수주잔고는 주문을 받았지만 아직 납품하지 않은 장비의 잔액으로, 분기 매출과는 다른 지표다.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 60%는 회사 전체 매출이 아니라 장비 부문 매출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미국의 한 데이터센터 개발사는 2026년 7월 이니오에 1.1GW 규모 장비를 주문한 데 이어 9월 620MW를 추가로 주문했다. 이니오는 추가 주문 발표에서 누적 주문량이 약 1.72GW라고 밝혔으며, 고객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고객사는 기존 주문 물량 중 500MW에 대해 장기 유지보수 계약도 맺었다. 이니오는 계약에 주요 정비 작업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니오는 별도로 미국 에너지 기업 리버티 에너지(Liberty Energy·$LBRT)에서 데이터센터용 450MW 규모 주문을 받았다. 이니오는 10월 27일 SEC 제출 실적자료에서 이 장비를 북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니오는 젠바허(Jenbacher)와 와우케샤(Waukesha) 브랜드로 가스엔진 발전 장비를 공급한다. 이 장비는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현장 전력 공급이 필요한 시설에 쓰인다.

‘계량기 뒤 발전’은 전력망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대신 시설 안에 발전 설비를 두고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현장에서 전력을 조달해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시설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니오의 실적자료는 미국의 평균 전력망 연결 대기 기간이 2000~2007년 2년 미만에서 현재 6년을 넘었다고 제시했다. 자료는 S&P Global, Enverus, Ember와 회사 추정치를 근거로 들었으며, 전력망 접속 가능성과 공급 시점이 데이터센터 사업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흐름은 본지도 앞서 다뤘다.

올라프 베를린(Olaf Berlien) 이니오 사장 겸 CEO는 10월 27일 실적 발표에서 “특히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가속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AI 인프라 수요를 생산능력 확대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데니스 슐체(Dennis Schulze) 이니오 CFO는 10월 27일 실적발표 녹취록에서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3.5GW에서 2030년 10GW 이상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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