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가치 1조5000억~1조6000억달러…일부 투자자가 앤트로픽에 제시

| 서지우 기자

앤트로픽(Anthropic)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려는 일부 기관투자자가 기업가치 1조5000억~1조6000억달러(약 2010조~2144조원)를 제시했다. 회사가 정한 공모가치는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은 2일(현지시간) 익명 취재원을 인용해 이들 투자자가 앤트로픽과 상장 자문사에 해당 범위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범위는 앞서 시장에서 거론된 2조달러(약 2680조원) 안팎보다 낮다. 다만 보도된 내용은 일부 투자자의 의견으로, 기관투자자 전체의 합의나 회사의 가격 결정으로 볼 수 없다.

앤트로픽은 10월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S-1 등록신고서를 공개 제출했다.

회사는 11월 2일 수정 신고서 S-1/A를 냈다.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종목기호 ANT로 상장을 신청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2026년 1~9월 매출은 332억4200만달러(약 44조5000억원)다.

전년 동기 매출은 25억4500만달러(약 3조4100억원)로, 올해 첫 9개월 매출은 약 13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040억3900만달러(약 139조4000억원)였다. 이 가운데 전환사채·파생부채·미래지분인수계약(SAFE)의 공정가치 변동액은 943억2400만달러(약 126조4000억원)다. 앤트로픽은 변동의 주된 원인을 기업가치 상승으로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12억6000만달러(약 1조6900억원)로 집계됐다. 순손실과 영업손실은 서로 다른 지표이며, 순손실 전액을 영업손실이나 현금 지출액으로 볼 수는 없다.

컴퓨팅 자원과 인프라 구매·임대에 관한 계약상 총 지출 약정은 약 8954억달러(약 1200조원)다. 이는 이미 집행한 비용이나 현재 부채 잔액을 뜻하지 않는다.

이 가운데 약 4475억달러(약 599조7000억원)는 2030년 말까지 발생할 것으로 기재됐다. 2026년 9월 30일 이후 12개월 안에 지급할 금액은 약 698억달러(약 93조5000억원)다.

앤트로픽은 5월 시리즈 H 투자 발표에서 650억달러(약 87조1000억원)를 조달했고, 당시 투자 후 기업가치를 9650억달러(약 1293조1000억원)로 밝혔다.

이번에 보도된 제안 범위는 당시 기업가치보다 약 55~66% 높다. 투자 시점과 평가 성격이 다른 수치의 단순 비교로, 이번 제안이 확정 공모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본지는 앞서 앤트로픽 IPO 가치 논의와 관련 예측시장 계약을 전했다. OKX의 앤트로픽 기업가치 연동 프리IPO 선물은 실제 주식이나 주주 권리를 제공하지 않는 파생상품이다.

앤트로픽은 등록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기 전에는 주식을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정 신고서 표지에는 공모 주식 수와 주당 가격 범위가 기재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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