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APO)에 브라이트스피드(Brightspeed)의 기존 통신 건물 일부를 소형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구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양측의 접촉을 보도했다. 별도로 사업 내용을 들은 관계자에 따르면 아폴로 경영진은 엔비디아에 계획을 브라이트스피드에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현지시간 4일 브라이트스피드에 제안서와 추가 자료 요청을 보내고 일부 시설을 방문하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제안 단계로, 계약이나 최종 부지 선정이 이뤄졌다는 뜻은 아니다.
브라이트스피드는 음성·데이터 통신 장비를 둔 건물 130곳 이상을 운영한다. 시설군의 가용 전력 약 1GW는 엔비디아가 산정했다는 익명 관계자의 추산으로 보도됐다.
약 1GW는 시설군 전체의 추산치다. 개별 건물에서 서버에 실제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과 냉각 여건은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보도된 구상은 기존에 훈련된 AI 모델을 실행하는 추론용 네트워크다. 엔비디아 측은 이를 ‘추론 네트워크’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이용자의 질문이나 요청에 답을 내놓는 과정이다. 이번 구상은 모델 학습 시설을 한곳에 모으는 대신 기존 통신시설을 분산된 연산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는 통신망의 분산된 시설을 활용해 이용자 가까이에서 추론을 처리하는 ‘AI Grid’ 구상을 별도로 공개했다. 통신 인프라를 연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향은 이번 논의와 맞닿아 있다.
엔비디아는 브라이트스피드 건물 전환안을 AI Grid의 일부라고 발표하지 않았다. 두 사업을 같은 계획으로 볼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엔비디아와 아폴로는 2026년 8월 AI 연산 인프라 금융 플랫폼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다. 본지는 앞서 엔비디아가 금융기관들과 추진하는 AI 인프라 금융 협력을 다뤘다. 이 협력은 브라이트스피드 시설 전환 계약이나 자금 조달을 확정한 발표와는 별개다.
브라이트스피드는 공식 FAQ에서 아폴로 계열 펀드가 루멘 테크놀로지스(Lumen Technologies)의 20개 주 ILEC(지역 유선통신 사업자) 자산과 관련 운영을 2022년 10월 3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인수 사실은 양사의 기존 관계를 설명한다.
루멘 자산이 20개 주에 걸쳐 있다는 사실이 이번 데이터센터 전환 대상도 20개 주 전역에 있다는 뜻은 아니다. 보도에서 전환 대상으로 거론된 곳은 브라이트스피드 시설 가운데 일부다.
기존 건물을 활용해도 AI 서버용 냉각 설비 등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현지 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할 수 있다. 통신시설에 전력이 들어온다는 사실만으로 서버를 바로 가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잭 스미스(Zac Smith) 데이텀(Datum) CEO는 오래된 통신시설이 활용되지 않던 전력을 제공할 수 있지만, 노후하고 효율이 낮은 전기 설비 때문에 새 시설보다 운영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직원들은 2027년 1분기부터 브라이트스피드 건물 일부에 베라 루빈(Vera Rubin) 서버 랙을 설치하는 개조안을 공급업체들과 논의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논의된 일정이며 확정된 설치 일정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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