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21Shares가 미국 내 Sui 기반 스폿 ETF 출시를 위한 공식 신청서를 제출하고, Sui 네트워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기관 투자자 대상 디지털 자산 상품 확장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스위스 기반 자산운용사 21Shares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ui 네트워크 기반의 스폿 ETF 출시를 위한 S-1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Sui 블록체인의 기본 토큰인 SUI의 실시간 시장가에 직접 연동되는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토큰은 코인베이스가 수탁하게 된다. 일일 순자산 가치는 SUI 현물 가격을 반영한 벤치마크 지수를 기준으로 산정되며, ETF의 발행과 환매는 현금 정산 방식으로 처리된다.
이번 ETF는 최근 시장에서 등장한 스폿 암호화폐 ETF들과 달리 스테이킹을 통한 수익 생성은 포함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는 투자자가 네트워크 운영 참여 없이 SUI 가격에만 직접 노출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1Shares는 앞서 XRP, 솔라나, 도지코인, 폴카닷 기반의 ETF 신청도 연이어 제출해 왔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는 이미 미국에서 Ark Invest와 함께 운영 중이다.
이번 ETF 신청과 함께 21Shares는 Sui 네트워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이 파트너십은 Sui의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위한 공동 상품 기획, 연구 보고서 발간,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로 구성되며, 점점 증가하는 기관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21Shares 측은 “Sui는 실물 자산의 온체인화,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등에 있어 확장성과 처리속도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인프라”라고 설명하며, 이번 파트너십은 "신념과 투자자 수요 모두를 반영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Sui는 원래 Meta(전 페이스북)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Mysten Labs에 의해 개발된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병렬 트랜잭션 처리와 Move 언어 기반 구조를 통해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지원한다. NFT, 게임, 탈중앙화 금융(DeFi) 등 다양한 Web3 응용 분야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실물자산 토큰화(Real World Asset, RWA) 생태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SUI는 시가총액 약 122억 달러 규모로 전체 암호화폐 중 13위에 올라 있으며, 이번 ETF 신청 소식 이후 4% 이상 상승하며 3.70달러를 돌파한 뒤, 현재는 3.6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Mysten Labs의 케빈 분(Kevin Boon) 사장은 "Sui는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조정 계층(Global Coordination Layer)으로 설계됐다"며, "21Shares와의 협업을 통해 이 생태계를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에게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