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인공지능(AI) 분야가 블록체인 초기 수용자들의 새로운 안식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비텐서(TAO)로, 이 생태계는 커뮤니티 기반의 지지와 직접적인 자금 유입만으로 성장해 나가며 기존의 벤처캐피털 모델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와 같은 플랫폼은 대규모 기관 투자자나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아이디어의 탁월함만으로 시장의 검증을 받아 자율적으로 자금과 유동성을 모으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디지털 자산 투자사 DNA 펀드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크리스 미글리노(Chris Miglino)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핵심 요지 중 하나였다. DNA 펀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브록 피어스(Brock Pierce), 그리고 연쇄창업가 스콧 워커(Scott Walker)와 함께 운영되고 있다.
DNA 펀드는 고수익 전략, 알고리즘 트레이딩, AI 컴퓨팅, 유동성 토큰, 벤처 투자 등 다섯 개의 독립적인 펀드를 운용 중이다. 각 펀드는 기업 자본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의 자금도 함께 관리하며, 전통 투자 방식과 차별화된 접근을 취하고 있다. 특히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이 촉진되면서, DNA 펀드는 이러한 신기술 기반 프로젝트를 선도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탈중앙화 AI 생태계는 실리콘밸리 중심의 폐쇄적 투자 모델을 바꾸며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웹3 철학을 실현하는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변화는 물론, AI 산업의 주도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