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블록체인·AI 결합한 DePIN 시장, 3년 내 4,865조 원 규모 성장"

| 김민준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의 융합이 본격화되면서 탈중앙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 시장이 3년 내 3조 5,000억 달러(약 4,865조 원)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ePIN은 블록체인 기술과 커뮤니티가 소유한 물리적 인프라를 결합해 누구나 자원을 제공하고 암호화폐로 보상받을 수 있는 *탈중앙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개인이나 기업이 자율적으로 센서, 서버, 인터넷 기기 등을 기여하면 보상으로 코인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이 신흥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1,5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활동 중이며, 전체 시장 규모는 약 300억~500억 달러(약 41조 7,000억~69조 5,000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WEF는 기술 융합 보고서를 통해 “이 시장은 2028년까지 3조 5,000억 달러(약 4,865조 원)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는 탈중앙 물리 AI(DePAI)의 부상을 지목했다. DePAI는 AI 에이전트가 물리적 인프라 및 외부 데이터를 보다 능동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며, 이는 AI와 실제 인프라 간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WEF는 내다봤다.

WEF는 이 같은 기술 변화가 데이터 수집, 자율 네트워크 운영, 에너지 최적화뿐 아니라 미래형 도시 기반 구축에도 결정적 역할을 하리라 전망했다. 블록체인과 AI의 접점이 하드웨어와 접속된 순간,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이 급격한 진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