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본격화되며, 체인링크(Chainlink)가 글로벌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중추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체인링크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나자로프(Sergey Nazarov)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명확한 규제가 촉매제가 되어 전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출시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들은 모두 투명성, 보안성, 그리고 체인 간 연동 기능을 갖춰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출시되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브랜드나 담보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실시간 준비금 증명과 다양한 블록체인 간의 자유로운 자산 이동을 지원해야 사용자와 기관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체인링크를 지목한 그는, 준비금 증명, 메인넷 간 연동, 컴플라이언스 툴을 통합 제공하는 유일한 인프라라고 자신했다.
체인링크는 이미 준비금 관리와 체인 간 결제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신원 확인과 규제 준수를 위한 기능까지 개발 중이다. 나자로프는 "우리는 준비금, 연결성, 신원 확인, 그리고 컴플라이언스를 하나의 설계 안에 통합한 최초의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이러한 융합은 미래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토큰화된 자산 운용의 표준이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커지며 다양한 국가와 기관이 그것을 활용한 자산 운용에 나서는 가운데, 복잡한 블록체인 인프라를 단일 인터페이스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체인링크가 제공하는 CCIP(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는 이를 위한 해법으로, 개발자와 금융기관들이 하나의 코드로 복잡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는 미국 법안 통과 여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정책 기조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향방은 크게 달라질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체인링크가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성과 효율성 면에서 의미 있는 선점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책 변화가 신속하게 이행될 경우, 체인링크는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