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 세계 최대 규모 웹3 팬 플랫폼 '바르사 패스' 출시

| 김민준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글로벌 팬들의 디지털 팬덤 경험을 혁신할 '바르사 패스(Barça.Pass)'를 공식 출시했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 몰입형 팬 경험을 전문으로 하는 퓨처버스(Futureverse)와 협업한 이번 프로젝트는 전 세계 1,100만 명 이상의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맞춤형 디지털 신원과 디지털 수집품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바르사 패스 출시는 단일 웹3 지갑 배포 규모로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평가된다. 특히 암호화폐 사용 경험이 전무한 일반 팬들도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점이 핵심이다. FC 바르셀로나의 기존 ID를 통해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으며, 향후 팀 유니폼을 꾸민 아바타 생성, 한정판 디지털 아이템 수집, 몰입형 콘텐츠 참여 등 다양한 기능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2억 3천만 명 이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우하며, 실제로 인도네시아 내 팬 규모가 스페인 현지보다 5배가 넘을 만큼 글로벌 기반이 탄탄하다. 이에 따라 '경기장에 직접 갈 수 없는 팬도 팬이다'라는 철학을 중심으로 바르사 패스는 단순한 디지털 플랫폼을 넘어 전 세계 팬들과 하나되는 새로운 팬덤 모델을 제시한다.

퓨처버스의 CEO 애런 맥도널드는 "수많은 바르셀로나 팬들은 한 번도 경기를 관람하거나 공식 굿즈를 구매해본 적이 없다"며 "바르사 패스는 이들에게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팬 경험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의 기술력으로 웹3의 장점을 팬 친화적인 방식으로 녹여냈으며, 수집품은 이제 단순한 소유물 이상의 존재로, 각 팬의 여정을 반영한 디지털 기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플랫폼의 초기 기능은 단순한 개인화 아바타 제작에 그치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는 향후 모바일 레이싱 게임, 퓨처버스의 메타버스 플랫폼 '레디버스(The Readyverse)' 등과의 통합을 통해 아바타의 활용도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모든 경험의 중심에는 ‘팬의 진정한 소유권’이라는 웹3의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아이덴티티, 문화를 중심으로 구축된 디지털 팬 플랫폼인 바르사 패스는 FC 바르셀로나가 전통과 미래를 연결하며 스포츠 팬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혁신적 시도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전 세계 누구나 동등하게 응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팬커뮤니티라는 새로운 지평의 서막을 알리는 행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