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랩스, 바이낸스코인($BNB) 10억 달러 대량 매입 추진…주가 107% 급등

| 손정환 기자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웹3 기업 나노랩스(Nano Labs)가 바이낸스코인(BNB)을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로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결정은 기업의 장기 자산 전략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전체 유통량의 5~10%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나노랩스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5억 달러(약 6,950억 원) 규모의 무이자 전환사채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전환사채는 360일 후 만기되며, 주당 20달러에 나노랩스의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다. 기업은 전통 금리 상품과 최신 암호화폐 전략을 결합한 이 방식으로 기관투자자와 암호화폐 시장을 동시 겨냥하고 있다.

그간 나노랩스는 비트코인(BTC)을 기업 결제에 도입하며 디지털 자산에 점진적으로 접근해왔으며, 이번 BNB 대량 매입 계획은 명확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2024년 12월 비트코인 결제 도입 이후 본격적인 암호화폐 보유 전략으로 확장된 것이다.

이번 발표 직후 나노랩스 주가는 하루 만에 107% 급등하며 22.5달러(약 3만 1,275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은 시장이 BNB의 기관용 수요 증가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BNB는 약 640달러(약 88만 9,6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번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나노랩스는 바이낸스를 제외한 최대 BNB 보유 기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결정 하루 전에도 구 코럴 캐피털(Corel Capital) 출신 인사들이 1억 달러(약 1,390억 원) 규모의 BNB 매입을 위한 자금을 모집한 바 있어 시장의 전반적인 관심이 급격히 쏠리고 있다.

나노랩스의 이번 행보는 비트코인 중심이었던 기업 재무 전략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단일 자산을 넘어 BNB와 같은 알트코인까지 포함한 자산 구성 전략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