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0만 달러 규모 BTC 이동… 부탄, 'QCP 캐피털' 전송 왜?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을 자체 채굴해 보유해온 부탄 정부가 최근 일주일 사이 2,240만 달러(약 328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외부 지갑으로 이체한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부 물량이 유명 마켓메이커 QCP 캐피털 주소로 직접 전송되면서 추가 매도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부탄의 최근 BTC 이동, 주기적 현금화의 일환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크햄(Arkham)에 따르면 부탄 정부는 지난 5일을 포함해 최근 일주일 사이 총 2,240만 달러(약 328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주권 지갑에서 외부로 이체했다. 이 중 일부는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을 제공하는 QCP 캐피털 주소로 전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크햄은 보고서를 통해 “부탄은 2019년부터 자체적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해왔으며, 정기적으로 5,000만 달러(약 732억 원) 규모의 물량을 분할 매도하고 있다”며 “2025년 9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는 특히 매도세가 강했다”고 분석했다.

보유 자산 70% 이상 감소... 시세 하락 여파

한때 14억 달러(약 2조 661억 원) 규모였던 부탄의 암호화폐 자산은 최근 4억 1,200만 달러(약 6,032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전반적인 시장 조정에 따른 시세 하락의 여파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즈에 따르면 부탄은 현재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2023년, 최대 채굴 성과 달성

부탄의 대규모 보유는 오랜 채굴 노하우에서 비롯됐다. 2019년부터 비트코인을 채굴해온 부탄은 2023년 한 해에만 8,200 BTC를 확보하며 사상 최대 채굴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1,800 BTC)이나 2024년(300 BTC) 대비 수배에 달하는 수치다.

아크햄 측은 “2024년 반감기(halving) 이후 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배 이상 상승하면서 채산성이 급감했고, 이후 채굴량이 급격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매도 아닌 내부 이동 가능성 커

최근 부탄 지갑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이동했지만, 매도보다는 내부 재배치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 부근에서 하락하면서 최근 24시간 동안 7.36% 급락하고, 시장 전체도 6.39%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가운데 이체가 이뤄졌다.

하지만 아크햄 측은 “해당 이체는 과거 사례와 유사하게 단순 재배치나 수탁 구조 변경일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지갑 잔고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부탄은 그동안 대규모 지갑 이동에도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보유 자산을 관리해왔으며, 이번 이체 역시 그러한 연장선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국가도 채굴하고 판다… 구조를 아는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

부탄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정부도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하고 정기적으로 보유 자산을 현금화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를 단순 매도로만 해석하면 시장을 오판할 수 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를 뜯어보고, 내부 이동과 실 매도를 구별할 줄 아는 능력은 2026년 투자자의 필수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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