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만 달러 유입… '정치 리스크 피난처' 리퀴드체인에 쏠리는 자금

| 서도윤 기자

美 의회, 중동 자금 유입된 WLFI 조사…정치적 뒷거래 의혹에 업계 긴장

탈중앙금융(DeFi) 프로젝트와 외국 정치자금 간 '정치적 뒷거래(Quid Pro Quo)' 가능성을 두고 미국 의회가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관련 프로젝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며 탈중앙화 생태계 전반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 하원의 제이미 래스킨 의원과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최근 WLFI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의심스러운 거래, 그리고 저스틴 선(Justin Sun) 등 해외 인물의 투자와 연관돼 ‘정치적 영향력 행사 수단’으로 활용된 것이 아닌지를 조사 중이다. 이들은 디지털 자산이 단순 투자 수단을 넘어 정치적 로비 통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프로젝트가 특정 인물의 영향력이 중심이 될 경우, 막대한 해외 자금은 단순한 코인 구매가 아닌 ‘접근권 구매’로 간주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코드 기반이 아닌 인물 중심으로 운영되는 DeFi 프로젝트가 지닌 ‘본질적 리스크’를 드러낸다. 실제 해당 프로젝트의 가치는 기술보다 관계망에 좌우되는 측면이 강한 만큼, 미국 내 규제 기관의 표적이 되기 쉽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제도권 자금의 이동 방향에도 분명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 규제 불확실성이 큰 WLFI와 같은 프로젝트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는 동안, 블록체인 인프라 중심으로 설계된 신규 Layer 3 프로토콜 ‘리퀴드체인(LiquidChain)’에는 투자 수요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리퀴드체인, 기술 중심으로 분산형 유동성 문제 해결

리퀴드체인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간 유동성 단절 문제를 하나의 실행 계층으로 통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정치적 변수에 흔들릴 수 있는 타 프로젝트들과 달리, 해당 프로토콜은 ‘신뢰 불가능한 구조(trustless)’를 핵심 기조로 설정해 제도권 투자자의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해당 프로토콜의 가장 큰 차별점은 ‘Deploy-Once’ 구조다. 이 방식은 개발자가 별도의 브리지나 체인별 코드 수정 없이 단 한 번의 배포로 주요 체인의 유동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결과적으로 중동 자금 및 정치적 딜과 연결된 WLFI와 같은 모델과는 달리, 리퀴드체인은 코드로 증명 가능한 상호운용성과 즉각적인 결제(finality)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다.

개발자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리퀴드체인은 다중 가상머신(VM) 통합으로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솔라나 가상머신(SVM) 간 개발 전환을 자동화하며, 프로그래밍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 특히 ‘Wrapped Asset Risk(래핑된 자산을 통한 조작 가능성)’를 해소할 수 있는 모델은, 규제 강도가 높아질수록 제도권 자금의 주요 고려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리퀴드체인 사전판매 77억 원 확보…‘인프라 회귀’ 흐름 반영

정치 리스크가 부각된 시장 상황 속에서 리퀴드체인의 사전판매도 빠르게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프로젝트는 약 52만 6,000달러(약 7억 7,085만 원)를 확보한 상태다. 밈코인이나 정치 테마 토큰처럼 단기 유행이 아닌, 명확한 기술적 수요에 기반한 자금 유입이라는 점에서 인프라 회귀 흐름의 사례로 읽힌다.

현재 리퀴드체인의 판매가격은 0.0135달러(약 19원)로, 초기 단계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저가 매수’ 성격의 유입이 많다는 분석이다. 특히 $LIQUID 토큰은 단순 거버넌스 토큰이 아닌, 체인간 스왑 및 DeFi 거래시 수수료로 사용되는 실물 경제적 기능을 지닌다. 이는 현재 청문회 대상으로 떠오른 투자 자산군과는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정치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해지는 지금, 리퀴드체인은 ‘기술 기반, 파당 무관 성장 가능’ 프로젝트로 부상하고 있다. 토큰 이코노미상 유동성 스테이킹 유인이 포함되어 있어 장기 보유층 유입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기관과 개발자 모두에게 기존 프로젝트에 대한 대안으로 기능할 수 있는 여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향후 조사가 확대되면 WLFI를 비롯한 정치 연루형 프로젝트에 대한 압박은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리퀴드체인처럼 정치적 중립성과 기술 중심 접근 방식을 갖춘 인프라형 프로토콜은 자본의 피난처로서 더욱 주목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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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자금 연루 의혹이 DeFi 생태계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지금, 투자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프로젝트의 겉이 아닌 구조를 보는 안목'입니다. WLFI처럼 관계 중심의 프로젝트가 리스크로 부각될수록, 리퀴드체인과 같은 기술 중심 인프라에 자금이 모이는 것은 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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