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Eden이 이더리움(ETH)·폴리곤(MATIC)·비트코인(BTC)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 운영을 순차적으로 종료하고, 솔라나(SOL) 생태계와 i게이밍 플랫폼 ‘Dicey’에 역량을 집중한다. 멀티체인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원을 재편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매직 에덴 최고경영자(CEO) 잭 루(Jack Lu)는 최근 공지를 통해 솔라나 외 체인 지원을 2025년 4월 초까지 종료한다고 밝혔다. 단계적 ‘선셋(sunset)’ 일정에 따라 EVM(이더리움 가상머신) 기반 마켓과 비트코인 룬스(Runes)·오디널스(Ordinals) 마켓의 거래 지원은 3월 9일 종료된다. 비트코인 API는 3월 27일 중단되며, 자체 크립토 지갑은 3월 중순부터 ‘내보내기(export) 전용’ 모드로 전환된 뒤 4월 1일 완전 종료된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Dicey에 대한 ‘더블다운’이다. 잭 루는 금융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 지점에 ‘거대한 기회’가 있다고 언급하며, Dicey의 클로즈드 베타에서 200명의 이용자가 두 달간 1,500만달러(약 219억9,000만원, 1달러=1,466원)를 베팅했다고 소개했다. 매직 에덴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스포츠북(스포츠베팅) 출시도 예고하며, 블록체인 도박 시장의 강자인 스테이크(Stake)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멀티체인 사업 축소는 NFT 유동성이 솔라나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매직 에덴은 앞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오디널스 확장을 위해 1억3,000만달러(약 1,905억8,000만원) 이상을 조달했지만, 시장 데이터상 2024년 말 기준 플랫폼 거래량의 85% 이상을 솔라나 자산이 견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의 ‘표준’으로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NFT 섹터는 장기간 침체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 결과 체인별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한 개발·운영 부담은 커지는데, 돌아오는 수익은 줄어드는 ‘비용 대비 효율’ 문제가 불거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잭 루 역시 솔라나 외 제품들이 매출에 유의미하게 기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직 에덴은 한때 비트코인 확장 이후 2024년 초 글로벌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오디널스·룬스 열기가 식으며 기대했던 수준의 이용자 참여가 이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향후에는 무작위 자산을 묶어 판매하는 ‘NFT 팩(pack)’ 중심으로 남은 거래 경험을 게임화(gamify)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번 발표 직후 ME 토큰은 24시간 기준 약 2.5% 하락하는 등 단기 변동성이 커졌다. 다만 같은 기간 이더리움(ETH)도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흐름과 맞물린 조정으로도 해석된다.
사업적으로는 비트코인 오디널스 시장에서 매직 에덴의 이탈이 ‘공백’을 남길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 생태계에 계속 집중하는 OKX, 유니샛(UniSat) 같은 경쟁사에는 점유율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매직 에덴의 중장기 가치는 NFT 트레이더를 Dicey의 실제 베팅 이용자로 얼마나 전환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4월 1일 이후 이용자 잔존율과 거래·베팅 지표가 성패를 가를 핵심 지표로 꼽힌다. 전환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멀티체인 이용자 기반을 잃은 채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에서 재차 유동성이 돌아오는 국면에서도 플랫폼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 "NFT는 줄이고 i게이밍은 키운다… 결국 ‘수익 구조’를 읽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Magic Eden의 멀티체인 마켓 종료와 솔라나·Dicey 집중은, 단순한 서비스 축소가 아니라 “유동성이 어디로 모이고, 매출이 어디서 나는가(Real Yield)?”를 냉정하게 재확인한 결정이다. NFT 트래픽이 줄어드는 국면에서 체인 호환 비용은 커지고, 반대로 베팅·엔터테인먼트 결합 모델은 강한 현금흐름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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