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우트레이더스, 토큰화 자산 24시간 OTC 유동성 공급…주말 리스크 공백 메운다

| 민태윤 기자

Flow 트레이더스(Flow Traders)가 토큰화 자산을 대상으로 24시간 장외거래(OTC) 유동성 공급을 시작했다. 전통 금융(TradFi) 시장이 쉬는 주말·야간에도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주식·원자재’의 매수·매도 호가를 상시 제시해, 기관의 리스크 관리 공백을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주말·야간에도 ‘상시 호가’…토큰화 자산 OTC 유동성 개시

Flow 트레이더스는 18일(현지시간) 디지털 자산 OTC 플랫폼을 통해 24/7 OTC 유동성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관 고객은 전통 거래소가 닫힌 시간에도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토큰화 주식, 토큰화 원자재를 대상으로 Flow 트레이더스의 ‘양방향 가격(매수·매도 호가)’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에는 프랭클린템플턴의 BENJI, 테더 골드(XAUT) 등도 포함된다. 회사 측은 OTC 플랫폼이 정규장 외 시간에도 지속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며, 상대방(카운터파티) 자격을 갖춘 ‘허가형’ 거래 주체에 즉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FIX 직결 등 표준 트레이딩 인터페이스로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다.

토마스 스피츠(Thomas Spitz) Flow 트레이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전통 시장과 디지털 시장의 접점에서 오랜 기간 운영해 왔으며, 디지털 자산 OTC 플랫폼을 통해 허가형 카운터파티에 규제된 토큰화 주식·원자재의 24/7 OTC 유동성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전통 시장이 비는 시간, 기관은 포지션을 못 고친다”

기관 입장에서 토큰화 자산의 매력은 ‘시간’이다. 주말과 야간에는 전통 거래소가 멈추는 반면, 크립토 시장은 24시간 돌아간다. 하지만 전통 자산에 연동된 포지션을 보유한 기관은 정작 그 시간대에 노출(exposure)을 조정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

마크 얀선(Marc Jansen) Flow 트레이더스 공동 최고 트레이딩 책임자(co-CTO)는 코인데스크에 “수요의 상당 부분은 전통 시장 거래 시간 밖에서 익스포저를 관리하고 싶어 하는 기관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토큰화 주식·원자재 거래가 바이낸스, OKX,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같은 플랫폼에서 확산되는 만큼, 대형 거래자의 야간·주말 리스크 관리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란-이스라엘 긴장 고조가 주말에 불거지면서, 전통 데스크는 비어 있는 반면 크립토 시장은 급변동을 겪었다는 점도 이런 수요를 부각시켰다. 얀선은 “주말 내내 (토큰화 시장이) 전통 시장 개장가에 가까워지는 ‘주말 가격발견’이 나타난다”며 “OTC 유동성은 특히 대형 거래에서 의미가 크다. 공개 호가 시장의 유동성이 아직 성숙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큰화 시장 성장…금·은만 60억달러, 전체는 3조달러 추정

Flow 트레이더스는 토큰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토큰화 금·은 시장만 해도 규모가 60억달러(약 9조 72억 원)에 접근했으며, 2024년 말 이후 약 4배 성장했다.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CEO는 “Flow 트레이더스 같은 유동성 공급자는 XAUT와 같은 토큰화 자산이 여러 거래 장소에서 효율적으로 거래되고 더 넓은 참여자 층에 도달하도록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 토큰화 시장은 올해 기준 3조달러(약 4,503조 6,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연평균 44.25% 성장률로 2031년 18조달러(약 2경 7,021조 6,000억 원)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TP 시장 ‘20년 노하우’로 토큰화 가격모델 확장

다만 시장이 커질수록 ‘열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정규장이 닫힌 시간에 가격을 만들고 리스크를 관리하려면, 기초자산 가격을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모델 기반 가격산정과 헤지 체계가 필요해서다.

Flow 트레이더스는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에서 20년간 마켓메이킹과 유동성 공급을 해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 회사는 ETP, 디지털 자산, 채권, 외환(FX), 원자재 등 여러 자산군에서 활동하며, 2025년 ETP 거래량 기준 글로벌 상위 3대 마켓메이커로 꼽혔다.

얀선은 “ETF 시장 경험이 많은 우리에게는 더 익숙한 문제다. 기초시장의 일부가 닫혀 있는 상황에서도 가격을 제시하고 리스크를 관리해 왔다”며 “이는 기초가격에만 의존하기보다 모델을 써야 한다는 뜻이고, 우리는 ETF 비즈니스에서 그 가격모델을 구축해 왔다. 이 모델을 토큰화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발전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유동성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자산 라인업은 ‘기관 수요·규제·거래소 연동’에 따라 확대

Flow 트레이더스는 이번 24/7 OTC 서비스가 향후 적용 자산과 커버리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 라인업은 기관 카운터파티의 수요, 규제 환경 변화, 지원 거래 장소(venues) 통합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상품 제공 범위는 관할권별 규정과 고객 적격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Flow 트레이더스 그룹 내에서도 각 법인의 규제 라이선스(규제 지위)에 따라 접근 창구가 달라진다. 토큰화 자산이 제도권 자금의 ‘상시 거래’ 요구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유동성 인프라가 어느 속도로 촘촘해질지가 향후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Flow 트레이더스가 토큰화 주식·원자재·MMF를 대상으로 24/7 OTC(장외) ‘상시 양방향 호가’를 제공하며, 전통 시장 휴장 시간에도 기관의 거래·헤지 수요를 흡수하려는 움직임

- 주말·야간에 지정학 이슈 등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때 ‘주말 가격발견’이 일어나지만, 공개 호가 시장(거래소형 유동성)은 아직 성숙하지 않아 대형 거래는 OTC 의존도가 높음

- 토큰화 시장은 성장 기대가 크지만(금·은 토큰화 확대, 전체 토큰화 시장 3조달러 추정), 휴장 시간의 가격산정·리스크 관리는 ‘모델 기반 프라이싱/헤지’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

💡 전략 포인트

- 기관 관점: 전통 시장 밖 시간대(주말·야간) 리스크를 관리하려면 ‘상시 유동성(OTC) + 신뢰 가능한 카운터파티 + 표준 인터페이스(FIX)’ 여부를 우선 점검

- 유동성 관점: 대형 주문은 거래소 슬리피지/호가 공백이 클 수 있어 OTC RFQ·양방향 호가 기반 집행이 유리할 수 있음(단, 스프레드·상대방 조건 확인 필수)

- 상품/인프라 관점: 토큰화 자산의 확장 속도는 규제 적격성, 지원 거래소(venues) 연동, 발행/담보 구조(예: 금 실물 보관·감사) 투명성에 의해 좌우

- 리스크 관점: 휴장 시간 프라이싱은 기초자산 현물 시장이 닫혀 ‘모델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헤지 수단·가격 산정 로직·비상시 유동성 정책을 함께 확인

📘 용어정리

- 토큰화 자산(Tokenized Assets): 주식·원자재·펀드 등 실물/전통 자산의 권리·가치를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표현한 자산

- OTC(장외거래): 거래소 주문장(order book)이 아닌, 거래 당사자 간 또는 중개 플랫폼을 통해 체결되는 거래 방식

- 양방향 호가(Two-way Quote): 매수호가(Bid)와 매도호가(Ask)를 동시에 제시해 즉시 거래 가능하게 만드는 가격 제시 방식

- 카운터파티(Counterparty) / 허가형(Allowlisted): OTC 거래에서 거래 상대방을 의미하며, 규정/심사에 따라 거래가 허용된 참여자만 접근 가능한 구조

- FIX: 기관 트레이딩에서 널리 쓰이는 표준 전자거래 메시지 프로토콜로, 주문·체결·시세 연동에 활용

- 익스포저(Exposure): 가격 변동에 노출된 포지션 규모(위험 노출도)

💡 자주 묻는 질문 (FAQ)

Q.

Flow Traders가 24/7 OTC 유동성 서비스를 시작한 핵심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통 금융 시장은 주말·야간에 거래가 멈추지만, 블록체인/크립토 시장은 24시간 움직입니다. 이때 기관이 토큰화 주식·원자재 같은 전통자산 연동 포지션을 들고 있으면, 휴장 시간에 가격 변동이 커져도 익스포저를 조정하기 어렵습니다. Flow Traders는 이런 “리스크 관리 공백”을 줄이기 위해, 휴장 시간에도 매수·매도 호가(양방향 가격)를 상시 제공하는 OTC 유동성을 출시했습니다.

Q.

OTC 유동성은 거래소에서 매매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며, 왜 대형 거래에 유리한가요?

거래소는 주문장 기반으로 체결되기 때문에, 유동성이 얕으면 큰 주문에서 가격이 크게 미끄러질 수(슬리피지) 있습니다. 반면 OTC는 중개자가 특정 규모에 대해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하고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식이라, 대형 주문을 보다 예측 가능한 조건으로 집행할 수 있습니다. 기사에서도 토큰화 시장의 공개 호가 유동성이 아직 성숙 단계가 아니라, 큰 거래일수록 OTC의 의미가 커진다고 설명합니다.

Q.

주말·야간에는 기초자산 시장이 닫히는데, 가격은 어떻게 만들고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나요?

기초자산(예: 주식·원자재) 정규장이 닫히면 단순히 현물 가격을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파생·연관 시장 신호와 통계적 추정 등을 활용한 “모델 기반 가격산정”과 헤지 체계가 중요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스프레드 확대, 모델 리스크, 급변동 시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격 산정 로직, 헤지 수단, 상대방(허가형 카운터파티) 조건 및 규제 적격성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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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