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마켓 장기화에 크립토 기업들 ‘생존 모드’…AI로 방향 전환 확산

| 민태윤 기자

크립토 시장의 약세장(베어마켓)이 길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까지 겹치며 암호화폐 업계 전반이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자금 조달이 막히고 거래·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제품 출시와 인프라 확장 계획이 뒤로 밀리는 사례가 늘었다.

특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대형 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중소 거래소·지갑·데이터 업체의 수익 구조가 먼저 흔들린다. 업계에서는 ‘시장 회복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정비를 줄이고 현금흐름을 방어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분위기가 짙다.

프로젝트 지연과 채용 동결…구조조정 압력 확대

이번 약세장 국면에서 가장 직접적인 충격은 개발·상용화 일정 지연이다. 신규 체인, 디파이, 게임파이 등 공격적으로 로드맵을 제시했던 기업들조차 마케팅과 파트너십 비용을 줄이며 일정 재조정에 들어갔다.

동시에 인력 감축과 채용 동결도 확산되고 있다. 거래 수수료와 토큰 가격에 연동되는 매출 특성상 시장이 꺾이면 실적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 유치도 어려워져 구조조정 압력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AI 피벗’ 붐…생성형 AI로 방향 전환하는 기업들

업계의 또 다른 흐름은 ‘AI 피벗’이다. 크립토 겨울을 버티기 위해 일부 기업은 블록체인 중심의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생성형 AI, 데이터 분석, 자동화 도구 등으로 제품 방향을 돌리고 있다.

다만 AI 전환이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록체인 기반 수익 모델이 약해진 상황에서 AI는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제공하지만, 차별화된 기술과 고객 기반이 없으면 ‘유행을 좇는 재포장’에 그칠 수 있어서다.

환율 부담까지 겹친 비용 구조…회복의 열쇠는 ‘현금’

원달러환율이 1달러당 1,492.30원 수준을 보이는 환경에서는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 비용과 글로벌 마케팅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달러 기반으로 결제되는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서비스 비용이 늘어나면 약세장 속 현금 유출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결국 크립토 업계의 단기 과제는 ‘현금 확보’와 ‘핵심 사업 집중’으로 요약된다. 시장 반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프로젝트 속도 조절, 인력 재배치, AI 등 인접 분야로의 선택적 확장 같은 방어적 전략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베어마켓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거래·투자 수요가 줄면서, 크립토 기업 전반이 ‘성장’보다 ‘생존’에 초점을 맞추는 국면입니다.

- BTC·ETH 변동성 확대는 수익이 거래량·수수료에 민감한 중소 거래소/지갑/데이터 업체부터 타격이 커져, 산업 내 양극화(대형/자본력 중심) 가능성이 커집니다.

- 원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결제(클라우드·보안·데이터) 비용을 키워 국내 기업의 현금 유출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 전략 포인트

- 현금흐름 방어가 최우선: 프로젝트 속도 조절, 고정비(인건비·마케팅·인프라) 구조 재설계, 핵심 사업 집중이 생존 확률을 높입니다.

- ‘AI 피벗’은 기회이자 리스크: 생성형 AI/자동화로 제품 방향을 바꾸더라도, 차별화 기술·고객·수익모델이 없으면 단순 재포장으로 끝날 수 있어 검증 가능한 PMF(제품-시장 적합성)가 필요합니다.

- 환율 리스크 관리: 달러 지출 비중이 큰 기업은 인프라 최적화(리저브드/스팟 혼합), 벤더 단가 재협상, 결제 통화 분산 등으로 비용 변동성을 낮추는 접근이 유효합니다.

📘 용어정리

- 베어마켓(Bear Market): 자산 가격이 장기간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시장.

- 현금흐름(Cash Flow): 기업의 현금 유입·유출 흐름. 약세장에서는 ‘현금 보유기간(런웨이)’이 생존을 좌우.

- AI 피벗(AI Pivot): 기존 사업(예: 블록체인) 중심에서 생성형 AI·데이터 분석·자동화 제품으로 전략적 전환을 시도하는 것.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베어마켓이 길어지면 크립토 기업들은 왜 먼저 비용을 줄이나요?

거래량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줄고, 토큰 가격 하락으로 보유 자산 가치도 떨어지기 쉽습니다. 동시에 투자 유치(자금 조달)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기업은 고정비를 줄여 현금 유출 속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이 됩니다.

Q.

‘AI 피벗’은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생성형 AI·자동화 도구는 새로운 제품 라인과 성장 스토리를 만들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관심과 제휴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명확한 가치(차별화)와 수익모델이 없으면 유행을 따라간 ‘재포장’으로 끝날 수 있어, 고객 확보와 매출 전환 가능성까지 함께 검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환율(원달러) 상승이 국내 크립토 기업에 왜 부담이 되나요?

많은 인프라 비용(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서비스)이 달러로 결제됩니다. 원화 약세로 환율이 오르면 같은 달러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해져 비용이 자동으로 증가합니다. 약세장으로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인프라·마케팅 등 달러 지출 부담이 커지면 현금 고갈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TP AI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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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