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은행들은 ‘예금 유출’과 수익 구조 변화라는 구조적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2026년 1분기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존속 여부를 논하는 단계가 아니라 금융 시스템을 어떻게 재편할지의 문제로 넘어갔다고 진단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나 자산에 연동된 디지털 토큰으로,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결제와 정산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테더의 테더(USDT)와 서클 인터넷(CRCL)의 USD코인(USDC)이 시장을 주도하며 거래와 국경 간 송금에서 활용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 규모 역시 급격히 팽창했다. 2023년 이후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며 2026년 초 기준 약 3,160억 달러(약 468조 원)를 넘어섰고, 연간 거래 규모는 수십조 달러 수준에 이른다. 향후 기관 채택이 본격화되면 5,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은행권의 대응은 여전히 초기 단계다. S&P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100개 은행 중 단 7%만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전략을 검토 중이며, 실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는 없었다.
조던 맥키 S&P 핀테크 리서치 총괄은 “대부분 금융기관이 아직 탐색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내부 개발이나 실질적인 도입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신중한 이유는 명확하다.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될수록 기존 예금이 대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고객 자금이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스템 현대화 비용과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까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25년 ‘GENIUS Act’ 통과 이후 실적 발표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언급이 급증하며 업계 긴장감도 높아졌다.
경쟁 구도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비은행 금융사들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보관, 결제를 규제 체계 안에서 운영하기 위해 인가 취득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기존 은행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플레이어로 부상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제공되는 ‘이자 유사 수익’ 구조도 은행 예금과 경쟁할 요소로 꼽힌다. 직접적인 이자 지급은 제한적이지만, 다양한 보상 메커니즘이 등장하면서 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향후 대응 전략은 은행 규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글로벌 대형 은행은 토큰화된 예금이나 은행 발행 디지털 자산을 검토하는 반면, 지역·중소은행은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하는 온·오프램프 역할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어떤 전략을 선택하든 기존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선은 불가피하다. 실시간 거래를 요구하는 디지털 자산 환경은 현재의 레거시 인프라로는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국경 간 결제를 수행하는 은행일수록 변화 압박은 더욱 크다. 전통 결제망과 실시간 결제, 토큰화 네트워크가 결합된 ‘멀티레일’ 구조로 전환되면서 상호운용성과 지갑 인프라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은 은행을 대체하기보다는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그 변화 속도와 방식에 따라 금융권의 ‘주도권’이 재편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계속 쏠리고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생존 단계를 넘어 금융 시스템 재편의 핵심 변수로 자리잡음. 시장 규모는 3,160억 달러까지 성장하며 결제·송금 인프라로 급부상.
💡 전략 포인트
은행은 예금 이탈과 수익 구조 붕괴를 우려해 관망 중이나, 대형은행은 토큰화 예금·디지털 자산 검토, 중소은행은 온·오프램프 역할 집중 전망. 멀티레일 결제와 실시간 처리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
📘 용어정리
스테이블코인: 법정화폐 등에 가치가 연동된 디지털 자산
온·오프램프: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자금 이동 경로
멀티레일: 전통 금융망과 블록체인 결제망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
Q.
스테이블코인이 왜 은행에 위협이 되나요?
스테이블코인은 빠르고 저렴한 결제·송금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은행 예금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객 자금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이동하면 은행의 핵심 수익 모델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위협으로 인식됩니다.
Q.
현재 은행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대부분 은행은 아직 탐색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적극적인 도입은 제한적입니다. 대형은행은 자체 디지털 자산과 토큰화 예금 검토에 나서고 있고, 중소은행은 환전·연결 역할 중심의 전략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금융 시장은 어떻게 바뀔 가능성이 있나요?
전통 결제망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 결합된 ‘멀티레일’ 구조가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은행은 단순 중개자가 아닌 디지털 자산 인프라 제공자로 역할이 재편될 수 있으며, 경쟁 구도도 은행과 비은행 간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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