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결제 플랫폼 문페이(MoonPay)가 이스라엘 암호화폐 보안 인프라 업체 소돗(Sodot)을 인수하고 ‘기관 전용’ 사업을 새로 출범했다. 개인용 결제를 넘어 자산운용사와 거래소, 전통 금융기관을 겨냥한 확장으로, 가상자산 보관과 지갑 보안 수요가 커지는 흐름을 반영한다.
29일(현지시간) 문페이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소돗의 키 관리 기술을 핵심 인프라로 삼아 기관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상은 금융기관, 자산운용사, 트레이딩 업체, 거래소 등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 진입에 필요한 보안 지갑과 커스터디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문페이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이반 소토-라이트는 “문페이를 세계적인 가상자산 결제 네트워크로 키웠고, 기관 사업은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새 사업부를 캐럴라인 팸이 이끌 것이라고도 밝혔다. 팸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대행을 지낸 뒤 2025년 문페이에 합류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지난 4월 주식 교환 방식으로 마무리됐으며, 거래 규모는 약 1억달러로 평가됐다. 문페이는 세부 조건 확인 요청에는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소매 결제 중심이던 문페이가 기관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전통 금융권이 디지털 자산으로 들어오면서 안전한 키 관리와 커스터디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거래소와 수탁업체 간 협업도 잇따르며, 가상자산 보안 인프라가 기관 채택의 핵심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소돗은 2023년 설립된 회사로, 비밀키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분산 보관하는 ‘다자간 연산(MPC)’ 기술에 특화돼 있다. 기관용 지갑 운영에서 보안은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번 거래는 결제와 수탁을 아우르는 문페이의 사업 전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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