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환시장의 관심은 “달러가 왜 더 오르지 않느냐”에 쏠려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잇따라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달러인덱스(DXY)는 1년 넘게 97~100선의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의 질문은 정반대다. 글로벌 달러가 아직 본격적인 강세 국면에 들어서지 않았는데, 원화 가치는 왜 이미 위기 수준까지 밀렸느냐는 것이다. 이 간극이 현재 한국 외환시장이 처한 불안의 본질을 보여준다.
박스권에 갇힌 ‘킹달러’
강달러 재료는 충분하다. 미국 경기는 예상보다 강하고, 고용은 쉽게 식지 않고 있다. 물가 압력도 여전하다. 그러나 DXY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사실상 97~100선에 머물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버티고 있지만, 추세적 상승을 확인하려면 101선을 분명히 돌파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주 DXY는 강한 미국 고용지표에 힘입어 1% 넘게 오르며 100선을 시험했지만, 6월 9일 기준 다시 99.7선으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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