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미국 국채를 매도하는 행위는 언제까지 가능한가. 이 질문이 글로벌 채권 시장의 가장 무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27일(현지시간) 시장 분석가들은 일본의 엔화 방어 메커니즘이 "수십 년 누적된 초완화 정책, 거대한 부채, 그리고 굽히지 않는 글로벌 매크로 압력이 충돌하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번 엔화를 구할 때마다 시스템은 '필연적 결말'에 한 발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경고다.
■ '바주카포 두 번', 그러나 시장은 도쿄의 의지를 시험 중
일본은 이미 두 차례 '엔화 바주카포'를 발사했다. 첫 번째는 4월 30일, 엔화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달러당 160엔을 돌파한 직후였다. 일본 재무성은 202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엔 매수·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했고, 엔화는 약 2년 만의 최대폭인 3% 급등했다.
그러나 효과는 일시적이었다. 사쓰키 카타야마(Satsuki Katayama) 재무상이 "외환 변동성에 대해 언제든 적절히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거듭 천명하고,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 재무장관이 일본은행을 공개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았음에도 엔화는 다시 약세로 미끄러졌다.
문제의 본질은 단순하다. 국내 통화정책을 바꾸지 않은 채 외환시장에만 개입하는 것은, 오른발로 액셀을 끝까지 밟은 상태에서 왼발로 브레이크를 살짝 건드리는 것과 같다. 잠깐의 진동은 일으킬 수 있지만, 결국 브레이크 패드만 갈려 나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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