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토스, 디지털자산 시장 제도 변화 대응 논의

| 토큰포스트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그리고 토스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자산 사업의 제도 변화에 대응할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빠르게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는 흐름 속에서, 은행권이 단순한 자금 중개를 넘어 신뢰를 제공하는 핵심 사업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탐색에 나선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과 iM뱅크,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 8개 은행 실무진이 참석했고, 비은행권에서는 토스가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법·제도 동향을 공유하면서 제도권 금융 안에서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안전하고 건전하게 키우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자산은 가상자산과 토큰 등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최근에는 지급결제와 자산관리, 보관 서비스까지 금융권과의 접점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논의의 핵심은 은행이 전통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 혁신이 만나는 지점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느냐에 맞춰졌다. 은행권은 디지털자산 관련 신사업을 추진할 때 법률 공백이나 규제 해석의 차이로 예상치 못한 위험에 부딪힐 수 있는데,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런 불확실성을 줄이면서도 금융소비자 보호 원칙을 지킬 수 있는 방향이 함께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규제 위반 위험을 최소화하고 제도권 안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문제가 중요한 의제로 다뤄졌다.

이번 만남이 주목받은 배경에는 최근 디지털자산 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하나은행은 두나무 지분 투자와 네이버 협력 가능성으로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은행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 3곳과 지방은행 5곳, 여기에 토스까지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은 향후 사업 구도와 제휴 가능성을 둘러싼 해석을 낳고 있다. 토스가 향후 디지털자산 사업에서 네이버의 맞상대로 거론되는 점도 금융권의 관심을 키운 대목이다.

다만 참석 기관들은 이번 자리가 구체적인 사업 제휴나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 관계자는 전문가 강연을 듣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성격의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이 이번 간담회에 참여하지 않은 점까지 감안하면,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전략이 아직 각 기관별로 다른 속도와 방향에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관련 제도가 구체화하고 원화 기반 디지털자산 사업 환경이 정비될수록, 은행권과 빅테크·플랫폼 기업 사이의 제휴 구도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