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부동산 ‘토큰화’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이 결합된 새로운 펀드 구조를 통해 확장성이 낮던 부동산 투자 시장의 변화를 노린다.
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에이펙스 그룹, 디지털 자산 거래소 아카스(Archax)와 협력해 부동산 자산을 토큰화한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인프라 기업 오너라(Ownera)와 부동산 투자 운용사 LRC 그룹도 참여했다.
이번 펀드는 블록체인 기반 발행 구조와 기존 펀드 운영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골드만삭스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GS DAP’를 활용해 펀드 지분을 토큰화했다.
이를 통해 투자 과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향후 토큰 형태로의 지분 이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동시에 기존 금융 규제와 거버넌스 기준을 유지해 기관 투자자 접근성을 확보했다.
LRC 그룹이 펀드 운용을 맡고, 아카스는 규제된 디지털 증권의 커스터디(보관) 및 초기 유통을 담당한다. 오너라는 참여 기관과 유통 채널 간 연결을 지원한다. 에이펙스 그룹은 펀드 관리 및 대체투자 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물자산 토큰화(RWA)는 최근 크립토 업계와 전통 금융권 모두에서 핵심 트렌드로 떠올랐다. 국채, 사모채 등 다양한 자산이 블록체인으로 옮겨지고 있지만, 부동산은 높은 진입 장벽과 복잡한 구조로 인해 대중화가 더뎠다.
이번 구조는 이러한 한계를 겨냥한다. 펀드 지분을 세분화하고 블록체인 상에서 관리함으로써 투자 단위를 낮추고, 향후 ‘유동성’ 확보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골드만삭스 디지털자산 총괄 매튜 맥더모트(Mathew McDermott)는 “GS DAP 기반의 펀드 토큰화는 부동산 투자 정밀도를 높이고, 향후 보다 원활한 이전 구조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전통 금융기관이 단순 실험을 넘어 실제 상품 출시로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부동산이라는 대형 자산군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재구성될 수 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토큰화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유동성 문제와 투자 접근성 개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규제, 세금, 법적 권리 구조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장벽도 적지 않다.
결국 이번 프로젝트는 RWA 시장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실제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