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글로벌(Sign Global) 신 옌(Xin Yan) 대표가 포브스(Forbes)의 ‘On the Margin’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정부 발행 스테이블코인과 소버린 디지털 인프라 시장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포브스는 6월 6일 보도한 인터뷰 기사에서 사인 글로벌을 각국 정부를 위한 디지털 화폐와 디지털 ID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으로 조명했다. 사인 글로벌은 온체인 증명 인프라인 사인 프로토콜(Sign Protocol)과 대규모 디지털 자산 발행·관리 솔루션 토큰테이블(TokenTable)을 기반으로, 디지털 화폐와 디지털 ID, 자산 관리, 컴플라이언스 등 정부를 위한 신뢰 기반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인 글로벌은 아랍에미리트,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부탄, 바베이도스, 도미니카공화국, 시에라리온 등 여러 국가에서 정부 대상 디지털 인프라 논의와 사업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인터뷰의 핵심은 블록체인 인프라가 현실 경제와 연결되기 위해서는 정부 및 제도권 시스템과의 접점이 필요하다는 문제 인식에 있다. 신 옌 대표는 정부를 현실 세계의 사용자, 데이터, 자산을 연결하는 관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인 글로벌이 2년 전, 기존 크립토 네이티브 사업에서 정부 대상 B2G 사업으로 전환한 것도 이 같은 시장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구조 변화와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포브스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3,2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시장 대부분인 약 90%가 달러 기반으로 형성돼 있다고 짚었다. 사인 글로벌은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민간 달러 중심의 스테이블코인을 넘어 각국 정부가 발행 및 관리하는 국가 단위 디지털 화폐 인프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대상 인프라 사업에서는 신뢰와 규제 준수,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국가별 데이터 관리 기준과 규제 환경이 다른 만큼 각국의 요구에 맞춘 인프라 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 옌 대표는 인터뷰에서 데이터 주권 보호를 위해 데이터센터가 해당 국가 안에 위치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정부용 디지털 인프라에서 현지화된 데이터 관리 체계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 단위 디지털 인프라 구축은 디지털화에서 출발한다. 종이 기반 행정과 현금 중심의 흐름이 디지털화돼야 데이터 기반의 공공·금융 서비스도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디지털 ID와 디지털 화폐가 결합되면 정부와 금융기관은 사용자 신원, 자산, 거래 데이터를 하나의 인프라 안에서 유기적으로 통합 및 연결할 수 있다.
사인 글로벌은 이 과정에서 제로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 등 암호기술의 활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제로지식증명은 모든 데이터를 직접 보유하거나 노출하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검증할 수 있는 기술로, 디지털 ID와 금융 인프라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신뢰 확보를 뒷받침할 수 있다.
신 옌 사인 글로벌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의 다음 단계는 단순한 발행이나 유통을 넘어, 정부와 금융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와 결합되는 것”이라며 “각국이 자국의 데이터와 금융 인프라를 직접 통제하려는 수요가 커지는 만큼, 디지털 화폐와 디지털 ID를 기반으로 한 소버린 인프라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디지털 인프라가 각국의 소버린 AI 브레인(Sovereign AI Brain) 구축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며 “AI 기반 행정과 거버넌스가 확산되는 시대에 국가 단위의 데이터·금융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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