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지 블록체인(DMG Blockchain, DMGGF)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크리스티나 레이크 시설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전환에 속도를 내며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섰다. 회사는 조립식 데이터센터(PDC) 최초 코로케이션 계약 체결과 함께 최대 50MW 규모 인공지능 인프라 유치 계획을 공개하며 비트코인 채굴 중심 전략에서 ‘AI 컴퓨팅’ 중심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회사 측에 따르면 디엠지 블록체인은 약 2년간 67만 달러(약 9억6,000만 원) 규모의 조립식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고객사는 AI 연산 워크로드를 운영할 계획이며, 향후 ‘보안 민감 정보 처리 시설(SCIF)’ 서비스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설비는 2026년 말 가동을 목표로 구축된다.
이와 별도로 디엠지는 단일 고객을 대상으로 5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LOI)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최대 12년 기본 계약에 5년 단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구조이며, 단계적 전력 공급과 연간 요금 인상 조건, 투자 적격성 검토 등의 조항이 포함됐다. 다만 본계약 체결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크리스티나 레이크 시설은 비트코인 채굴에서 AI 데이터센터로 완전히 전환될 전망이다.
이미 인프라 확보 작업도 진행 중이다. 디엠지는 해당 부지에 2MW 규모 SCIF 등급 조립식 데이터센터 유닛을 도입했으며, 총 50MW 이상의 AI 컴퓨팅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력 측면에서도 최대 75MW까지 확장 가능한 승인을 확보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추가 비확정 전력 확보와 더불어 천연가스 및 재생가스 기반 백업 발전도 검토 중이다.
다만 기존 사업인 비트코인 채굴 부문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730만 달러(약 105억1,000만 원)로 전분기 대비 35%, 전년 대비 42%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350만 달러(약 50억4,000만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69BTC를 채굴했고 해시레이트는 1.70 EH/s를 기록했다. 운영 비용은 감소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
월별 운영 지표에서도 변동성이 나타났다. 2026년 5월 기준 채굴량은 22BTC, 해시레이트는 1.52EH/s로 소폭 감소했으며, 비트코인 보유량은 393BTC로 집계됐다. 회사는 운영비와 설비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비트코인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채굴 기업 전반이 겪고 있는 수익성 압박을 반영한다.
업계에서는 디엠지의 전략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기 실적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전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로 확장하는 흐름은 이미 글로벌 추세’라며 ‘전력 단가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일수록 AI 전환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디엠지는 kWh당 약 3.5~5.0 캐나다센트 수준의 저렴한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
결국 디엠지 블록체인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장기 수익 구조를 재편하려는 전략이다. 비트코인 채굴 중심 모델의 한계를 넘어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