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토스뱅크’와의 협력을 계기로 국내 금융권 확장에 나섰다. 인터넷전문은행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첫 직접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비바리퍼블리카의 ‘IPO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솔라나 재단과 토스뱅크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글로벌 송금 및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국내 약 1500만 고객을 보유한 3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미 30개국·7개 주요 통화를 지원하는 해외 송금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양측 협력은 ▲솔라나 기반 글로벌 송금 PoC(개념검증) ▲블록체인 결제 모델 공동 연구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자산 금융 서비스 탐색 ▲해외 은행 및 AML·KYC 시스템 연계 등 네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토스뱅크 박진현 전략총괄은 “기존 금융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단계적으로 접목해 더 빠르고 저렴한 글로벌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가상자산 확장’이 아닌 기존 인프라 개선이라는 점을 강조한 표현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실제 작동하는 PoC다. 토스뱅크가 이미 대규모 고객과 송금 네트워크를 확보한 만큼, 단순 실험이 아닌 ‘즉시 적용 가능한 서비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솔라나(SOL)는 초당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 구조를 기반으로, 기존 SWIFT 기반 국제 송금 대비 비용 절감과 처리 속도 개선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초당 수천 건 처리와 ‘1센트 미만’ 수수료는 고빈도 송금 환경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및 토큰화 서비스는 향후 규제 승인과 PoC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MOU는 시작일 뿐, 실제 서비스 구현 여부가 핵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2026년 미국 상장을 추진하며 기업가치 100억 달러(약 15조375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2억 달러(약 1조8450억원)를 유치했으며, 토스뱅크 자본금도 약 1조4000억원까지 확대했다.
이번 솔라나 협력은 상장 전략에서 세 가지 의미를 갖는다. 우선 국경 간 결제 시장(약 320조 달러 규모)을 겨냥한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확장이다. 이는 단순 국내 핀테크 기업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AML·KYC 기반 규제 준수 구조를 갖춘 점은 기관 투자자 관점에서 ‘비규제 크립토 기업’과 차별화 요소로 작용한다. 동시에 블록체인 기반 결제는 송금당 비용을 낮춰 수익성 개선 논리를 강화한다.
한국은 2026년 12월부터 가상자산 해외 송금에 외환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규제 시행 이전에 ‘준비된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역시 10만 명 규모의 CBDC 및 토큰화 예금 실험을 진행 중으로, 정책 환경 역시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은행 기반 스테이블코인 송금’은 현실적인 모델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한편 발표 직후 솔라나(SOL)는 약 7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24시간 거래량이 8% 증가했다. 다만 같은 시기 진행된 미국-이란 평화 협상 등 거시적 변수도 영향을 미쳐 상승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은 이제 ‘이야기’가 아닌 ‘실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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