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주식, ‘실제 주식’ 기준 놓고 SEC 앞 규제 분기점

| 강이안 기자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증권’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미국 규제 당국을 둘러싼 핵심 쟁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기존 주식을 어떻게 온체인으로 옮길지에 대한 논쟁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자 권리와 시장 구조를 둘러싼 기준 설정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미국 증권이전대리인협회(STA)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한에서 ‘발행사 승인 토큰(issuer-sponsored token)’에 우선적 규제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가 주요 기관들이 참여한 이 단체는 토큰화 증권이 기업의 공식 주주명부에 반영된 ‘실제 주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큰은 주식이어야 한다”…발행사 모델 강조

STA는 발행사가 직접 승인한 토큰만이 법적으로 온전한 증권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제3자가 발행한 토큰은 플랫폼 신용, 수탁, 운영 리스크에 노출되며 투자자의 법적 권리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 차이는 본질적”이라며, 발행사 기반 토큰만이 기업과 투자자 간 직접적인 법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규제 당국이 초기 구조를 잘못 설계할 경우 시장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5.5조 달러 시장…월가·크립토 ‘토큰화 경쟁’ 가속

토큰화 증권은 최근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는 해당 시장이 2030년까지 최대 5조5천억 달러(약 8,216조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주식 토큰화 시장만 2조6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사, 증권사, 크립토 기업들은 주식과 채권을 블록체인으로 옮기며 24시간 거래, 빠른 결제, 프로그래머블 금융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 다만 현재 약 20억 달러 규모인 토큰화 주식 시장의 대부분은 여전히 ‘합성 토큰’ 모델에 기반하고 있다.

온도파이낸스와 크라켄의 ‘xStocks’ 등이 대표 사례이며, 이들 상품은 미국 개인 투자자에게는 제한적으로만 제공되고 있다.

핵심 논쟁…발행사 vs 제3자 모델

현재 토큰화 구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발행사 모델은 기업이 직접 토큰화 주식을 발행하고 주주명부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반면 제3자 모델은 중개기관이 개입한다. 수탁형은 실제 주식을 보관하고 토큰을 발행하며, 합성형은 단순 가격 추종에 그친다.

SEC 역시 올해 1월 발표에서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며 토큰화 증권을 ‘수탁형’과 ‘합성형’으로 구분했다.

시장에서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피겨(FIGR)와 시큐리타이즈(SECZ)는 발행사 모델을 채택했고, 디나리는 수탁형 모델로 미국 최초 브로커딜러 등록을 획득했다.

“혼란과 권리 약화”…제3자 토큰 경고

STA는 제3자 토큰이 투자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로빈후드가 오픈AI 주식을 기반으로 한 토큰 상품을 출시했을 때, 오픈AI 측은 해당 토큰이 자사 지분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컴퓨터쉐어 북미 CEO 앤 바워링은 “겉보기에는 주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업 기록 밖에 있는 구조가 문제”라고 말했다. S&P500 기업 절반 이상이 이 회사를 이전대리인으로 두고 있다.

에퀴니티 CEO 댄 크레이머 역시 “발행사 승인과 공식 기록 없이 만들어진 토큰은 ‘주식’이 아니라 합성 상품”이라며 규제 명확성을 촉구했다.

DTCC 역할 주목…시장 인프라도 변화 압력

STA는 또 미국 증권 인프라 핵심인 DTCC의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 현재 주식 이전 절차는 느리고 복잡해 토큰화 시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DTCC는 지난해 약 4.7경 달러 규모 거래를 처리했으며, 향후 토큰화 플랫폼을 시험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유지하면서 블록체인 버전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엇갈린 시각…“다양한 모델 공존할 것”

모든 업계가 STA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디나리 CEO 게이브 오테는 “핵심은 실제 소유권이 있느냐”라며 수탁형과 합성형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ZERO의 앨런 코네브스키 CEO도 “시장 성숙과 함께 여러 합법적 모델이 공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센트리퓨지 법무책임자 엘리 코헨은 STA의 입장이 기존 이전대리인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규제 향방이 시장 구조 좌우

SEC는 아직 토큰화 증권에 대한 명확한 규칙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혁신 면제’ 제도를 통해 관련 틀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 등이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발행사 기반 모델과 제3자 모델을 어떻게 구분하고 규제하느냐에 따라 토큰화 주식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논쟁의 핵심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투자자 권리’와 ‘시장 신뢰’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토큰화 증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진짜 주식인지, 단순한 연동 상품인지’에 대한 구조 논쟁이 본격화됐다.
미국 증권이전대리인협회(STA)는 발행사가 직접 승인한 토큰만을 법적 증권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규제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SEC의 정책 방향에 따라 시장 표준이 ‘발행사 중심’ 또는 ‘플랫폼 중심’으로 갈릴 가능성이 크다.

💡 전략 포인트
투자자는 토큰이 실제 주주 권리를 가지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의결권·배당 여부 핵심).
제3자 기반 토큰은 플랫폼 리스크(파산, 보관 문제 등)가 추가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향후 SEC 규제 확정 시 ‘발행사 직접 토큰’ 관련 기업 및 인프라 기업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 용어정리
발행사 토큰: 기업이 직접 발행하고 주주명부에 기록되는 ‘진짜 주식 토큰’.
수탁형 토큰: 제3자가 실제 주식을 보관하고 이를 기반으로 발행한 토큰.
합성형 토큰: 실제 주식 없이 가격만 추종하는 파생상품 형태 토큰.
DTCC: 미국 증권 거래 결제·청산을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 기관.

💡 자주 묻는 질문 (FAQ)

Q. 토큰화 증권이 왜 이렇게 중요한 이슈가 된 건가요? 토큰화 증권은 주식과 채권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해 거래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구조에 따라 투자자 권리와 법적 지위가 달라질 수 있어, 어떤 방식이 ‘진짜 증권’인지에 대한 규제 기준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Q. 발행사 토큰과 제3자 토큰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발행사 토큰은 기업이 직접 발행하고 공식 주주명부에 기록되기 때문에 실제 주주 권리(의결권, 배당 등)가 보장됩니다. 반면 제3자 토큰은 중개 플랫폼을 통해 발행되며, 경우에 따라 실제 주식 소유가 아닌 가격 추종 상품일 수 있어 투자자 권리가 제한되거나 추가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큰가요? SEC의 규제 방향에 따라 시장 구조가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발행사 중심 모델이 우선시되면 ‘디지털 주식’ 형태가 대세가 될 수 있고, 제3자 모델까지 폭넓게 허용될 경우 다양한 파생형 상품이 공존하는 시장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투자자 권리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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