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카드 7000만달러 유출…창펑 자오 "분산 보관해야"

| 최윤서 기자

하드웨어 지갑 콜드카드(Coldcard)의 펌웨어 결함으로 일부 비트코인(BTC) 이용자 자금이 무단 이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41분 동안 1,196개 주소에서 1,082.65 BTC, 약 7,000만 달러(약 970억원) 상당이 빠져나갔다.

갤럭시리서치(Galaxy Research) 분석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2021년 3월 배포된 콜드카드 펌웨어에 있다. 이 펌웨어는 복구 시드를 생성할 때 필요한 난수성(엔트로피)을 약화시켰고, 공격자는 실물 기기에 접촉하지 않고도 오프라인 연산만으로 개인키를 재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를 본 지갑 다수는 수년간 자금 이동이 없던 이른바 '방치 지갑'이었다.

콜드카드는 비트코인 전용으로 제공되는 하드웨어 지갑이다. 인터넷과 분리된 오프라인 환경에서 개인키를 보관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단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기기를 직접 탈취하지 않아도 시드 생성 알고리즘 자체의 약점만으로 개인키가 역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오프라인 보관이라는 전제가 펌웨어 설계 결함 앞에서는 완전한 방어막이 되지 못한 셈이다.

이 사고 이후에도 콜드카드를 겨냥한 공격은 이어졌다. 알렉스 손(Alex Thorn) 갤럭시(Galaxy) 리서치 총괄은 2021년 3월 17일 이후 배포된 펌웨어를 쓰면서 주사위 난수로 시드 보안을 강화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 재차 위험을 경고했다.

제조사 코인카이트(Coinkite)는 사고 이후 공개 사과하고 긴급 펌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코인카이트는 공지에서 "펌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는 영향받은 버전에서 생성된 니모닉을 복구할 수 없다"며 "구버전으로 시드를 만든 이용자는 수정된 기기에서 새 시드를 생성하고 자산을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 업데이트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지갑을 교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의미다.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창업자는 X에 올린 글에서 "역사가 길고 널리 신뢰받는 콜드월렛에도 발견되지 않은 취약점이 숨어 있을 수 있고, 절대적으로 안전한 보관 메커니즘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자산을 여러 지갑에 나눠 보관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다만 그는 분산 보관 방식이 관리해야 할 개인키 수를 늘려 자기수탁(self-custody)의 부담을 키운다는 점도 함께 인정했다. 기기 한 대의 신뢰 여부를 넘어 보관 습관 전체를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완전한 자기수탁 방식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의도 다시 불붙었다.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지갑은 코드 자체의 결함과 키 관리의 복잡성이라는 위험을 이용자가 떠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콜드카드 구버전 펌웨어로 시드를 생성한 이용자는 자산을 새 지갑으로 옮겨야 한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콜드카드 구버전 펌웨어의 시드 생성 결함으로 41분 만에 1,082.65 BTC(약 970억원)가 무단 이체됐다. 오프라인 보관이라는 전제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

💡 전략 포인트 구버전 펌웨어로 시드를 만든 이용자는 코인카이트의 안내에 따라 새 시드를 생성하고 자산을 이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창펑 자오는 단일 지갑에 의존하지 않는 분산 보관을 권고했다.

📘 용어정리 엔트로피(난수성): 시드·개인키 생성 과정에서 예측 불가능성을 결정하는 무작위성의 정도. 자기수탁(self-custody): 거래소나 제3자에 맡기지 않고 이용자가 직접 개인키를 관리하는 보관 방식.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콜드카드 지갑을 쓰고 있다면 지금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2021년 3월 이후 배포된 구버전 펌웨어로 시드를 생성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코인카이트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는 기존 니모닉이 복구되지 않는다고 안내했으며, 구버전에서 시드를 만든 경우 수정된 기기에서 새 시드를 생성하고 자산을 옮기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Q. 오프라인 하드웨어 지갑인데 어떻게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었나요? 이번 사고는 기기가 해킹당하거나 물리적으로 탈취된 것이 아니라, 시드를 생성하는 난수 알고리즘 자체가 약해져 있었던 사례입니다. 갤럭시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공격자는 기기 접촉 없이 오프라인 연산만으로 개인키를 재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Q. 창펑 자오가 말한 '분산 보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자산 전체를 하나의 지갑·기기에 몰아두지 않고 여러 지갑에 나눠 보관하라는 취지입니다. 다만 창펑 자오 본인도 이 방식이 관리해야 할 개인키 수를 늘려 자기수탁의 부담을 키운다는 점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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