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년 잠든 비트코인 500개 새 지갑 이동

| 서지우 기자

2013년 이후 움직이지 않던 비트코인(BTC) 지갑이 3일 500 BTC를 새 지갑으로 전량 이전했다. 이동 당시 가치는 3130만 달러(약 459억원)였다.

주소 라벨 ‘18TExP’로 식별된 지갑의 거래는 온체인 추적 계정 웨일얼러트(Whale Alert)가 처음 포착했다고 코인데스크(CoinDesk)는 전했다. 해당 비트코인은 12.7년 전 마지막으로 이동했을 당시 약 50만 달러(약 7억원) 상당이었다.

이번 거래는 비트코인이 한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옮겨졌다는 사실만 보여준다. 지갑 이동만으로는 매도와 장외거래, 보관 방식 변경 가운데 어떤 목적이었는지 구분할 수 없다.

온체인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룩온체인(Lookonchain)은 X에서 “18TExP 지갑이 12년 넘는 휴면 이후 500 BTC를 새 지갑으로 모두 옮겼다”며 “소유자가 콜드카드 해킹 이후 보안 우려로 자금을 옮겼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안 목적의 이전은 가능한 해석 가운데 하나로 제시됐다.

이번 이동은 콜드카드(Coldcard) 하드웨어 지갑 보안 사고가 불거진 뒤 이뤄졌다.

코인데스크는 갤럭시(Galaxy) 연구진 집계를 토대로 콜드카드 생성 지갑에서 탈취된 비트코인 피해 규모가 약 1억3000만 달러(약 1908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달 30일부터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데스크는 관련 보도에서 10 BTC 미만 규모의 거래소 입금량이 지난달 31일 7300 BTC로 늘었고, 일일 활성 주소도 지난달 30일 64만5000개에서 이튿날 거의 100만개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장기 휴면 비트코인의 이동도 같은 기간 늘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사용된 출력값 연령대(Spent Output Age Bands)’는 이동된 비트코인을 이전까지 보관된 기간에 따라 구분하는 온체인 지표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서는 10년 이상 움직이지 않던 비트코인 약 935 BTC가 3일 이동했다. 5년 이상 7년 미만 보관된 물량은 지난달 31일 약 6388 BTC가 움직였다.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 크립토퀀트 리서치 책임자는 “콜드카드 해킹 이후 사람들이 극도의 주의로 비트코인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콜드카드 사고 이후 나타난 이동 시점에 주목한 해석이다.

이번 500 BTC의 목적도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온체인에서 확인되는 사실은 12.7년 동안 움직이지 않던 비트코인이 새 지갑으로 전량 이전됐다는 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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