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피터 렌드 v2, 예치·차입을 거래 유동성으로

| 정민석 기자

주피터(JUP)가 솔라나(SOL) 기반 대출 서비스 주피터 렌드에 ‘렌드 v2’를 도입했다. 예치 자산과 차입 포지션을 거래 유동성으로 활용해 대출 이자와 스왑 수수료를 하나의 자본 구조에서 얻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코인데스크는 같은 자본으로 대출 이자와 스왑 수수료를 함께 얻을 수 있는 구조라고 전했다. 다만 수수료 수익은 주피터 라우터를 거쳐 해당 볼트로 실제 스왑 거래가 유입될 때 발생한다.

새 기능은 스마트 담보와 스마트 부채로 나뉜다. 두 기능 모두 선택 사항이어서 일반적인 예치·대출 서비스만 이용할 수도 있다.

스마트 담보는 유에스디코인(USDC)과 테더(USDT), 솔라나, JupSOL 예치금을 상관성이 높은 유동성 풀에 자동으로 연결한다. 이용자는 자산을 대출 담보로 제공하면서 해당 풀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 부채는 같은 구조를 차입 자산에 적용한다. 차입 포지션에서 발생한 유동성 공급 수수료가 이자 비용의 일부를 상쇄할 수 있지만, 거래량이 적으면 수수료 수익도 제한된다.

주피터 공식 문서는 유동성 레이어가 Earn·Borrow·Multiply를 하나의 공유 풀로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예치 자산을 상품별로 분리하지 않고 차입과 레버리지 활동에 함께 공급해 자본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공유 유동성은 여러 서비스가 같은 자금을 활용하는 구조다. 자금이 한 상품에 머무르지 않아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특정 자산이나 유동성 풀에서 발생한 충격이 다른 포지션으로 전달될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

10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주피터 렌드의 총예치자산(TVL)은 9억2216만 달러(약 1조3002억원), 활성 대출은 8억5118만 달러(약 1조2002억원)로 집계됐다. 코인데스크가 전한 예치금 약 19억 달러(약 2조6790억원), 활성 대출 8억2270만 달러(약 1조1600억원)와 차이가 난다.

예치금과 TVL은 지표의 정의가 같지 않을 수 있다. 집계 시점까지 다르면 두 수치를 같은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기 어려워 활성 대출과 실제 유동성 규모를 함께 살펴야 한다.

주피터 렌드는 2025년 8월 플루이드(Fluid)와 협업해 공개 베타를 시작했다. 당시 40개가 넘는 볼트와 200만 달러(약 28억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내걸었으며, 출시 24시간 만에 TVL 5억 달러(약 7050억원)를 넘어섰다고 주피터는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별도의 대출 시장을 신설하기보다 기존 렌드 구조에 거래 수수료 기능을 더한 형태에 가깝다. 솔라나 생태계가 대출과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으로 이용 영역을 넓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카시 단다(Kash Dhanda) 주피터 최고운영책임자는 “온체인에서 연간수익률(APY)을 얻는 두 가지 주요 방식인 대출과 유동성 공급 사이에는 벽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출 예치와 유동성 공급을 분리했던 기존 구조를 하나의 상품 안에서 연결하겠다는 설명이다.

리스크 관리에는 차입·인출 한도의 실시간 조정과 부분 청산, 다중 오라클, 동적 한도가 적용된다. 플루이드 기술 문서도 스마트 담보와 스마트 부채가 담보 또는 차입 포지션에 유동성 공급 수수료를 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기준 가치에서 벗어나는 디페그가 발생하면 자산별 손익도 달라질 수 있다. 차입자가 보호받더라도 담보 제공자는 유동성 풀에 포함된 자산 가운데 하나의 가치가 무너질 경우 손실을 부담할 수 있다.

주피터가 밝힌 주요 위험은 스마트컨트랙트 오류와 청산, 오라클 오류, 유동성 제한, 자산별 디페그, 외부 서비스 의존성이다. 디파이라마 집계상 최근 30일 수수료는 308만 달러(약 43억원), 프로토콜 매출은 15만3908달러(약 2억1700만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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