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버그 주기 최대 40% 단축, 시놉시스 AI 설계 도구 공개

| 서지우 기자

시놉시스(Synopsys)가 검증과 구현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반도체 설계 워크플로 2종을 공개했다. 디버그 워크플로의 초기 평가에서는 작업 주기가 25~40% 단축됐다.

시놉시스는 7월 27일 미국에서 열린 DAC 2026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Microsoft Discovery) 기반의 ‘디버그 클로저’와 ‘구현 및 클로저’ 워크플로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두 워크플로에는 회사의 에이전트엔지니어(AgentEngineer) 기술이 적용됐다.

EDA는 반도체 설계 자동화를 뜻한다. 지금까지 설계자가 개별 도구를 조작하며 단계별 결과를 확인했다면, 자율형 워크플로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계획 수립과 검증, 원인 분석, 품질 조정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디버그 클로저 워크플로는 설계 검증과 오류의 근본 원인 분석을 자동화한다. 시놉시스는 초기 평가에서 디버그 주기가 25~40% 줄었다고 설명했다.

최대 40% 단축은 전체 칩 설계 기간이 아니라 디버그 주기에 적용된 수치다. 회사가 수행한 초기 평가 결과인 만큼 실제 고객 환경에서 같은 수준의 생산성이 재현되는지는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

구현 및 클로저 워크플로는 시놉시스의 구현 에이전트와 퓨전 컴파일러(Fusion Compiler)를 애저(Azure)에서 구동한다. 설계 결과 품질(QoR)을 조정하고 설계 조건을 충족하는 클로저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도체 설계에서 클로저는 성능과 전력 소비, 면적, 타이밍 등 여러 목표를 함께 충족하도록 결과를 반복 조정하는 과정이다. 조건들이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통상 여러 차례 분석과 수정이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디스커버리는 과학 연구개발을 위한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이다. 자연어 지시를 구조화된 계획으로 바꾸고 여러 전문 에이전트와 계산 자원을 연결해 장시간 작업을 수행하며, 반도체·전자 설계도 공식 활용 분야에 포함돼 있다.

다만 디스커버리는 일부 고객에게 제공되는 공개 미리보기 단계다. 시놉시스의 워크플로도 디스커버리에서 평가할 수 있으며, 고객은 시놉시스를 통해 평가 접근 권한을 요청해야 한다.

AMD(Advanced Micro Devices)는 차세대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워크플로의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AMD의 참여는 투자나 성능 보증이 아니라 실제 개발 환경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살피는 단계다.

AMD와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20일 애저에 6세대 AMD 에픽(EPYC) ‘베니스(Venice)’ 기반 가상머신과 반도체 설계용 애저 HXv2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설계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연산 인프라를 함께 제공하려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시놉시스는 3월에도 다중 에이전트 기반 설계·검증 워크플로를 공개했다. 당시에는 기존에 수작업으로 4~6개월이 걸리던 시스템온칩(SoC) 프런트엔드 설계를 대상으로 제시했다.

이번 발표는 자율화 범위를 프런트엔드 설계에서 디버그와 구현 단계로 넓힌 사례다. EDA가 설계자를 보조하는 코파일럿형 도구에서 여러 작업을 연결해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체계로 확장되는 과정에 해당한다.

이 같은 변화는 AI가 반도체 수요와 제조 공정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크립토·블록체인과 직접 연결된 발표는 아니지만, 채굴·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사용하는 연산 장비의 개발 주기와 조달 환경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시놉시스가 제시한 생산성 수치는 초기 평가에 머물러 있고 디스커버리도 공개 미리보기 단계다. 실제 도입 범위와 성능은 시놉시스를 통해 접근 권한을 받은 고객들의 평가 과정에서 검증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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