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달러 테더 피해 주소, 중독 거래 400건 넘었다

| 이도현 기자

한 암호화폐 이용자가 주소 중독 공격으로 약 10만 달러(약 1억4130만원) 상당의 테더(USDT)를 잃었다.

PANews는 12일 GoPlus 보안 경보를 인용해 피해자가 끝자리가 비슷한 악성 주소를 실제 송금 주소로 착각해 테더를 보냈다고 전했다. 피해 주소는 69일 전 마지막 거래를 실행한 뒤 400건이 넘는 중독 거래를 받았다.

주소 중독 공격은 이용자의 거래 내역에 악성 주소를 남겨 잘못된 송금을 유도하는 수법이다. 공격자는 실제 주소와 앞뒤 일부 문자가 비슷한 주소를 만든 뒤 소액 거래를 반복한다.

이용자가 지갑이나 블록체인 탐색기에 표시된 과거 거래 내역에서 주소를 복사하면 자금이 공격자에게 넘어갈 수 있다. 주소 전체가 아닌 앞뒤 일부 문자만 대조하는 습관을 노린 방식이다.

PANews는 이 같은 공격이 중독 대상을 찾는 단계부터 유사 명칭의 위조 토큰 생성이나 소액 전송, 탈취 자금 세탁까지 자동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피해에서 실제로 어떤 과정이 사용됐는지는 GoPlus 경보에 제시된 범위를 넘어 확인되지 않았다.

400건이 넘는 거래가 한 주소에 남았다는 점은 공격자가 한 차례 접근하는 데 그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피해자가 과거 거래 내역을 다시 확인할 때마다 악성 주소를 정상 주소로 오인할 가능성을 노린 구조다.

주소 중독은 개인키를 빼내거나 지갑에 침입하는 방식과 다르다. 지갑 화면이 긴 주소의 일부만 표시할 때 정상 주소와 악성 주소의 차이를 한눈에 알아보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다.

통상 암호화폐 송금은 처리된 뒤 수신 주소를 임의로 바꾸거나 거래를 되돌리기 어렵다. 송금 전 수신 주소 전체를 대조하고 과거 거래 내역에서 주소를 그대로 복사하지 않는 확인 절차가 필요한 이유다.

본지는 앞서 주소 중독 공격으로 이용자 한 명이 10만 USDT를 잃고 피해 자금이 이더리움으로 전환된 사례를 보도했다. 이번 경보에는 피해 주소가 69일 전 마지막 거래 이후 400건 넘는 중독 거래를 받았다는 정황이 담겼다.

이번 피해는 단일 이용자 사례로, 전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시되지 않았다. GoPlus 경보가 확인한 피해액은 약 10만 달러이며 피해 주소에 남은 중독 거래는 400건을 넘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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