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거래 최종 확정 시간을 현재 약 12.8초에서 150밀리초 수준으로 낮추는 합의 업그레이드 알펜글로우(Alpenglow)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 처리 속도 개선이 아니라 검증자 투표 방식과 블록 최종성 구조를 바꾸는 프로토콜 변경이다.
솔라나재단(Solana Foundation)은 공식 업그레이드 페이지에서 알펜글로우를 개발 중으로 표시하고 목표 최종 확정 시간을 150밀리초로 제시했다. 같은 문서는 현재 솔라나의 사전 확인 지연 시간을 약 400밀리초, TowerBFT 최종 확정 시간을 12.8초로 비교했다.
최종성은 블록체인에서 확정된 거래가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되는 절차를 뜻한다. 이용자 화면에 먼저 보이는 빠른 확인과 달리, 네트워크 합의가 거래를 확정 상태로 만드는 기준이라는 점에서 인프라 안정성과 직결된다.
알펜글로우의 1단계 핵심은 보터(Votor)다. 보터는 검증자들이 온체인 투표 거래를 제출하는 기존 방식을 줄이고, 검증자 간 직접 투표와 집계 증명으로 블록 최종화를 처리하는 구조다.
공식 문서는 보터가 악의적 지분 20%와 오프라인 지분 20%를 함께 견디는 ‘20+20’ 구조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합의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일부 검증자 장애와 공격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설계다.
솔라나 개발자 포럼의 SIMD-0326 제안은 알펜글로우가 기존 Proof-of-History와 TowerBFT를 대체하는 합의 프로토콜이라고 정리했다. 이 문서는 최종성 지연을 100~150밀리초 수준으로 낮추고, 무거운 gossip 트래픽을 줄여 대역폭 효율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적용 일정은 아직 완료된 사실이 아니다. 솔라나재단은 아가브(Agave) 4.2 릴리스 설명에서 알펜글로우 실행 코드는 4.2에 포함되지만 메인넷 활성화는 4.3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문서는 아가브 4.3 목표 시점을 2026년 10월로 적었다. 앞서 본지는 아가브 4.3의 메인넷 베타 기능 활성화 일정이 9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공식 업그레이드 문서 기준으로는 실제 본가동 시점과 단계별 활성화 여부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국내 독자에게도 인프라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 솔라나는 이미 블록 연산 한도를 1억 연산단위로 늘렸고, 알펜글로우는 그 다음 축인 합의 최종성에 손을 대는 변화다.
솔라나 생태계는 빠른 체결과 낮은 수수료를 앞세워 탈중앙화거래소, 결제, 토큰화 자산 영역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 왔다. 다만 거래가 빠르게 보이는 것과 최종 확정 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다른 문제라, 이번 변경은 이용자 경험보다 네트워크 운영 구조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기술적 기대와 운영 리스크는 분리해야 한다. 솔라나 공식 업그레이드 페이지는 알펜글로우를 ‘Breaking Change’로 표시했고, 인덱싱 변경도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에 따라 인덱서, RPC, 지갑, 블록 탐색기, 검증자 모니터링 도구는 업그레이드에 맞춘 점검이 필요하다.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는 최종성 단축보다 호환성 검증과 장애 대응 체계가 먼저 확인해야 할 과제다.
검증자 경제성도 논의 대상이다. 개발자 포럼에서는 VAT(Validator Admission Ticket), 보상 구조, 거래 만료 정책, 투표 성능 측정 방식을 둘러싼 질문이 이어졌다.
포럼 답변 중 하나는 VAT 비용 1.6 SOL이 현재 온체인 투표 비용 약 2 SOL의 80% 수준으로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커뮤니티 토론 과정의 설명으로, 최종 경제 모델의 완결된 확정본과는 구분해야 한다.
앤자(Anza)는 2025년 5월 블로그에서 알펜글로우가 중앙화 웹 서비스 수준의 응답성과 레이어1 최종성을 함께 노린다고 밝혔다. 이 설명은 개발사 측 목표이며 실제 메인넷 성능과 서비스 영향은 아가브 4.3 활성화 이후 확인될 예정이다.
검증 출처: Solana Alpenglow, Agave 4.2 Release Overview, Solana Developer Forums SIMD-0326, Anza Alpenglow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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