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트럼 엘라라, 전용체인 규제 필터만 열었다

| 정민석 기자

아비트럼(ARB)이 아보스 61 ‘엘라라(Elara)’ 업그레이드를 가동하며 공용 체인과 전용체인의 기능 적용 범위를 분리했다. 전용체인에는 선택형 규제 준수 필터와 우선 수수료 기능을 열고, 아비트럼 원과 아비트럼 노바에는 스타일러스 계약 용량 확대와 기본 수수료 조정 체계를 반영했다.

아비트럼은 공식 블로그에서 엘라라 업그레이드가 아비트럼 플랫폼에서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21일 오전 2시 활성화된 사안으로, 본지가 앞서 전한 활성화 사실을 기술 구조와 거버넌스 맥락까지 넓혀 보면 핵심은 ‘공용망 안정성’과 ‘전용체인 선택권’의 분리다.

전용체인에는 △체인 소유자가 정책을 정하는 프로토콜 수준의 규제 준수 필터 △사용자 정의 우선 수수료 △대체 데이터 가용성 API가 들어갔다. 규제 준수 필터는 외부 준수 서비스를 붙여 주소 단위 정책을 구성하고, 거래 실행 전 단계에서 제한 주소 관련 거래를 거르는 방식이다.

다만 이 기능은 아비트럼 원과 노바에 켜지지 않았다. 아비트럼은 공용 체인에 네트워크 전체 기준의 필터를 적용한 것이 아니라, 규제 의무가 있는 전용체인 운영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능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아비트럼 원에는 개발자 도구 개선이 먼저 적용됐다. 스타일러스(Stylus) 스마트계약 코드 크기 한도는 24KB에서 96KB로 늘었다.

스타일러스는 러스트 등 비솔리디티 언어로 스마트계약을 작성할 수 있게 하는 실행 환경이다. 아비트럼은 이 변경이 더 큰 러스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계약으로 쪼개야 하는 부담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정은 스타일러스 계약에 한정된다. 솔리디티 계약 크기 한도나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계약 크기 규칙은 바꾸지 않았다.

기본 수수료 조정 방식도 달라졌다. 아비트럼 원은 BaseFeeManager 계약을 통해 오프체인랩스(Offchain Labs)가 아비트럼다오(Arbitrum DAO)가 승인한 0.01~0.10gwei 범위 안에서 최소 L2 기본 수수료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비트럼은 이 장치가 자동 수수료 인상을 뜻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정 권한은 메인넷 활성화 뒤 2년 뒤 만료된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갑작스러운 기능 추가가 아니다. 아비트럼 포럼 제안서는 6월 19일 수정본에서 세폴리아 테스트 중 발견된 가스 환급 로직 문제 때문에 버전을 아보스 60에서 61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해당 수정은 상태 전이 함수에 닿는 문제여서 새 버전이 필요했다. 제안서는 아비트럼 원과 노바가 아보스 60을 활성화한 적이 없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적었다.

우선 수수료 기능도 적용 범위가 제한됐다. 전용체인은 거래 정렬과 수수료 설계를 위해 우선 수수료 수집 기능을 선택할 수 있지만, 아비트럼 원과 노바에서 이를 켜려면 별도 거버넌스 절차가 필요하다.

노드 운영자에게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필수였다. 아비트럼 노드 업그레이드 공지 채널은 아보스 61 활성화에 맞춰 최소 나이트로(Nitro) v3.11.3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제때 올리지 않은 노드는 체인 동기화를 이어가기 어렵다.

업계 반응은 기술 업그레이드와 탈중앙성 논점을 함께 봤다. 일부 대리인은 엘라라를 일상적인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로 평가했다. 반면 L2BEAT 거버넌스 팀은 규제 준수 필터가 비활성 상태로 남아 있는 한 차단 요인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이 기능이 코어 스택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탈중앙성 기준을 중시하는 체인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이번 변경은 토큰 발행이나 즉각적인 수수료 급변보다 인프라와 개발자 경험 개선에 가깝다. 아비트럼 원과 노바에는 공용망 운영에 필요한 도구 개선이 들어갔고, 전용체인에는 운영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정책 기능이 추가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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