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트럼(ARB)이 영지식증명(ZK)을 BoLD 정산 구조에 더해 이더리움(ETH) L1 출금 대기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목표는 기존 7일 챌린지 윈도우에 묶인 정산 시간을 수일에서 수시간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이다.
아비트럼은 20일 공식 블로그에서 아비트럼 원과 아비트럼 플랫폼 기반 전용 체인에 ZK 증명을 적용하는 구상을 공개했다. 다만 아비트럼 원 전환은 오프체인랩스(Offchain Labs)가 DAO에 제안서를 내고, 표결을 통과해야 진행된다.
핵심은 기존 옵티미스틱 롤업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ZK 증명을 보조 경로로 붙이는 데 있다. 아비트럼은 ZK 증명이 적용되면 이더리움 L1 정산에 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옵티미스틱 롤업은 L2에서 처리된 거래가 일단 유효하다고 보고, 일정 기간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는 보안을 확보하는 대신 L1 출금 과정에서 자산이 오래 묶이는 문제가 생긴다.
BoLD는 아비트럼이 이더리움에 상태를 정산할 때 쓰는 분쟁 해결 프로토콜이다. 누구나 새 상태에 대한 주장을 올릴 수 있고, 챌린지 기간 동안 이의가 없으면 해당 주장이 확정된다.
분쟁이 생기면 상호 검증 게임을 통해 정직한 주장이 이기도록 설계돼 있다. 이번 ZK 정산 구상은 이 구조 위에 더 빠른 검증 경로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아비트럼은 유효한 ZK 증명이 제출되고 빠른 확인 위원회가 같은 결과를 보증하면 챌린지 기간을 기다리지 않고 주장을 확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ZK 증명이 없거나 실패하면 기존 BoLD 분쟁 게임이 그대로 작동한다.
이 때문에 이번 설계는 단일 증명 방식이 아니라 다중 증명 모델에 가깝다. ZK 증명, 위원회 확인, 사기증명을 함께 써 속도와 안전장치를 병행하려는 접근이다.
기술 진척도 공개됐다. 아비트럼은 실제 메인넷 블록을 대상으로 SP1 zkVM 안에서 아비트럼 상태 전이 함수를 실행해 ZK 증명을 생성했다고 밝혔다.
스타일러스(Stylus)의 WASM 계약도 솔리디티 계약과 함께 증명 대상에 포함됐다. 러스트 기반 독립형 검증기는 1차 품질 검사를 마쳤고, ZK 증명 코드는 니트로(Nitro) 주 코드베이스로 단계적으로 병합되고 있다.
한국 이용자에게 직접 닿는 지점은 출금 시간이다. 아비트럼에서 이더리움 L1으로 자산을 옮길 때 대기 시간이 길면 브리지, 디파이, 개인 지갑 이용자의 자금 회전에도 부담이 생긴다.
본지는 앞서 아비트럼이 ZK 정산을 통해 출금 대기 시간을 줄이는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표 역시 출금 대기 단축이라는 방향은 같지만, 적용 완료가 아니라 거버넌스 절차 전 단계라는 점이 핵심이다.
공개 거버넌스 절차는 아직 남아 있다. 아비트럼 포럼의 최신 제안 목록에는 22일 한국시간 기준 ZK 정산 전용 안건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Succinct Labs는 공개 계정에서 오프체인랩스와 함께 아비트럼에 ZK 정산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출금을 수일이 아닌 수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아비트럼 개발자 계정도 전용 아비트럼 체인과 빠른 출금을 언급했다.
다만 실제 전환 범위와 시점은 DAO 제안, 보안 검토, 후속 배포 절차를 거쳐야 정해진다. 현 단계는 메인넷 적용 완료가 아니라 로드맵과 개발 진척 공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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