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 ZEC 보유 사이퍼펑크, 반감기 유지 권고

| 김하린 기자

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Cypherpunk Technologies·CYPH)가 지캐시(ZEC) 차기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NU7 코인홀더 투표에서 4년 주기 반감기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회사는 32만3394.38 ZEC를 보유한 재무 보유 기업으로, 발행 구조와 보안 보조 방식, 구형 프라이버시 풀 처리 문제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했다.

사이퍼펑크는 26일 공개 입장문에서 NU7 투표 5개 안건에 대한 권고를 밝혔다고 포사이트뉴스는 전했다. 회사는 보유 ZEC가 전체 지캐시 네트워크의 약 1.91%에 해당하며, 이퀴해시(Equihash) 해시레이트 4.2Gsol/s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투표에 직접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보유 자산이 적격 수탁기관에 보관돼 있고, 온체인 투표 방식이 아직 새롭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대신 프로토콜 엔지니어, 암호학 전문가, 커뮤니티 인사와 논의한 결과를 커뮤니티 참고용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쟁점은 발행 방식이다. 사이퍼펑크는 신규 발행을 완만한 곡선으로 바꾸는 방안보다 기존 4년 반감기 구조를 보존하는 쪽을 지지했다. 앞선 투표에서 코인 보유자의 83.5%가 발행 평활화 방안에 반대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회사는 반감기가 지캐시의 '가치 저장'과 '디지털 금' 성격에서 시장이 가장 잘 인식하는 요소라고 봤다. 발행 구조 변경은 되돌리기 어렵고 상징성이 큰 사안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NU7 투표 문항은 네트워크 지속가능성 메커니즘(NSM)으로 유통에서 빠진 ZEC를 향후 블록 보상으로 어떻게 되돌릴지를 묻는다. 지캐시 커뮤니티 포럼의 투표 안내는 이 선택이 전체 공급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선택지는 △발행 곡선 평활화 △반감기 보존 △NU7에서 발행 평활화 제외 △기권이다.

NSM은 수수료 등으로 유통에서 빠진 코인을 다시 보상 구조와 연결하는 장치다. 통상 작업증명 네트워크에서는 블록 보상이 채굴자 보안 유인의 핵심이기 때문에, 발행 속도와 재발행 방식은 공급 정책뿐 아니라 네트워크 보안 논의와도 맞물린다.

수수료 재발행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NU7 활성화 뒤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사이퍼펑크는 먼 날짜를 지정하는 것보다 즉시 적용이 신뢰 형성에 낫다고 봤다. 다만 프로토콜이 재발행으로 채굴자 보안을 보조해야 하는지에는 의문을 표시했다.

스프라우트(Sprout) 폐기 시점에 대해서는 NU7에서 날짜를 정하지 말자고 했다. 스프라우트는 지캐시 초기 프라이버시 풀이다. 이전 투표에서는 폐기안에 84.6% 반대가 나온 바 있다.

사이퍼펑크는 8월 24일 기준 스프라우트 풀에 약 2만2621 ZEC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사용자 자금 접근권을 동결하는 방식이 암호화폐의 압류 저항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블록 생성 시간 단축안에는 찬성했다. 해당 안건은 목표 블록 간격을 75초에서 25초로 줄이고 풀별 액션 한도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사이퍼펑크는 테스트넷에서 고아 블록 비율이 약 4%로 나타났고, 메인넷에서는 2%보다 낮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블록 간격이 짧아지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거래가 블록에 처음 포함되기까지의 대기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NU7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원래 기한에 맞춰 내고 준비되지 않은 기능은 제외하자는 쪽을 택했다. 지캐시 커뮤니티 포럼의 투표 안내는 적용 가능한 기능이 9월 30일까지 구현되는 것을 전제로 NU7이 투표 결과와 일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번 사안은 지캐시 NU7 코인홀더 투표가 한국시간 9월 15일 오전 4시까지 진행되는 일정의 후속 흐름이다. 사이퍼펑크의 4.2Gsol/s 해시레이트 보유는 앞서 보도된 3300만 달러(약 467억원) 규모 지캐시 채굴 계약과도 이어진다.

사이퍼펑크의 입장은 표결 자체보다 지캐시 거버넌스에서 재무 보유 기업이 어떤 논리로 목소리를 내는지를 보여준다. 회사는 더 강한 논증이 나오면 입장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NU7 코인홀더 투표는 한국시간 9월 15일 오전 4시까지 진행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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