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달러만 이더리움 이동, 크로노스 체인에 자금 묶였다

| 최윤서 기자

크로노스(CRO) 기반 대출 프로토콜 테크토닉(Tectonic) 공격자가 이더리움(ETH)으로 옮긴 자금은 약 600만 달러(약 83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노스가 네트워크 운영을 멈추면서 피해 추정액 대부분은 체인 안에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실드(PeckShield)는 31일 온체인 모니터링에서 테크토닉이 크로노스 네트워크에서 공격을 받았고 총 손실 규모가 약 7400만 달러(약 1019억원)라고 밝혔다. 크로노스는 공격 확인 뒤 전체 네트워크 운영을 중단했다.

펙실드가 제시한 자금 분포를 보면 공격자는 네트워크 중단 전 약 600만 달러를 이더리움으로 크로스체인 이전했다. 나머지 자금은 크로노스 체인에 남았다.

주소별로는 한 크로노스 주소에 약 6000만 달러(약 826억원), 다른 크로노스 주소에 약 800만 달러(약 110억원)가 남았다. 이더리움으로 넘어간 주소에는 약 600만 달러가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크로노스는 앞서 테크토닉 관련 익스플로잇 여파로 네트워크를 중단했다.

피해 규모와 공격 방식은 테크토닉이나 크로노스가 최종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웨이린 리(Weilin Li) 온체인 연구자는 X 게시물에서 공격자가 유동성이 낮은 테크토닉 거버넌스 토큰 TONIC 가격을 약 20분 동안 100배가량 끌어올린 뒤 이를 담보로 다른 자산을 빌렸다고 분석했다.

이 구조가 맞다면 이번 사건의 핵심은 단순 지갑 탈취가 아니라 담보 가격 산정 문제다. 대출 프로토콜은 담보 자산의 가격을 기준으로 빌릴 수 있는 금액을 정한다.

담보로 쓰인 토큰 가격이 짧은 시간에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프로토콜은 실제 유동성보다 큰 대출 한도를 허용할 수 있다. 유동성이 낮은 토큰일수록 적은 거래로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어 가격 산정 방식이 공격 지점이 된다.

테크토닉의 공개 머니마켓 조건에는 TONIC 담보 인정 비율이 20%로 제시돼 있다. 더블록(The Block)은 리 연구자가 공격 포지션에서 약 364조6000억 TONIC을 확인했으며, 약 7500만 달러(약 1033억원) 규모 차입을 뒷받침하려면 해당 토큰 가치가 약 3억7500만 달러(약 5164억원)로 평가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크로스체인 이전과 체인 중단이라는 두 지점을 남겼다. 공격자가 실제로 외부 체인으로 옮긴 자금은 일부였지만, 체인 중단은 테크토닉 이용자뿐 아니라 크로노스 네트워크 전체 거래를 멈추게 했다.

크리스 마잘렉(Kris Marszalek) 크립토닷컴(Crypto.com) 최고경영자(CEO)는 X 게시물에서 크립토닷컴 앱과 거래소는 영향을 받지 않았고, 보안팀이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닷컴과 연계된 체인에서 발생한 사고지만 거래소 서비스 영향은 선을 그은 것이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디파이 담보 구조와 체인 운영 리스크가 함께 드러난 사례다. 토큰 가격, 담보 인정 비율, 오라클 산정 방식이 결합하면 특정 프로토콜 사고가 네트워크 단위 중단으로 번질 수 있다.

크로노스는 아직 네트워크 재개 계획이나 체인에 남은 공격자 자금 처리 방식을 공개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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