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 경영진이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을 고용과 경제성장 문제로 끌어올렸다. 법안은 아직 최종 제정되지 않았고, 다음 공식 절차는 한국시간 9월 16일 오전 3시15분 상원 클로처 동의다.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 리플 최고법무책임자는 X에서 “클래리티에 대한 표는 일자리와 경제성장에 대한 표”라고 말했다. 유투데이는 이 발언이 미국 크립토 산업의 고용 효과를 다룬 미국가상자산협회(NCA) 보고서 공개 이후 나왔다고 전했다.
NCA는 8월 10일 보고서에서 미국 내 크립토 기업이 직접 고용한 인원을 약 3만4000명으로 제시했다. 공급업체와 임금 지출 효과까지 포함한 연관 일자리는 23만2000개, 2026년 경제 기여액은 550억 달러(약 75조7900억원)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노동자 소득을 310억 달러(약 42조7180억원), 평균 임금을 13만3000달러(약 1억8327만원)로 적었다. 다만 이 수치는 연방정부 통계가 아니라 NCA와 프래그매틱 폴리시 그룹(Pragmatic Policy Group)이 함께 작성한 업계 성격의 추정치다.
따라서 법안 통과가 곧바로 해당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는 뜻으로 읽기는 어렵다. 리플 측 주장은 규제 명확성이 미국 내 기업 활동과 고용 유지에 필요하다는 정치·산업적 주장에 가깝다.
클래리티 법안은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을 정리하려는 시장구조 법안이다. 지금까지는 토큰의 성격과 거래 방식에 따라 증권 규제와 상품 규제의 경계가 논란이 돼 왔다.
미국 하원은 2025년 7월 17일 H.R.3633을 294대134로 통과시켰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2026년 5월 14일 법안을 15대9로 본회의에 넘겼다.
상원 은행위원회 다수당 지도부는 이 법안을 디지털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칙을 세우는 장치로 설명했다. 지지 진영은 규제 공백이 기업의 미국 내 사업 결정과 고용 계획을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알데로티는 앞서 와이오밍 블록체인 심포지엄 2026에서 9월 15일 상원 절차 동의를 첫 관문으로 봤다. 그는 “9월 15일은 이 법안이 의회에서 계속 전진할지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플은 그동안 미 의회에 클래리티 법안 처리를 요구해 왔다. 본지는 앞서 리플 경영진이 클래리티 법안 처리를 촉구해 왔다고 보도했다.
상원 절차도 이미 시장의 일정표에 들어와 있다. 본지는 최근 리플 가격 흐름과 함께 상원 클로처 절차가 다음 확인 지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반대 측은 소비자 보호와 국가안보 문제를 앞세웠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5월 14일 성명에서 이 법안이 소비자와 투자자, 국가안보, 금융시스템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도 하원 통과 당일 성명에서 법안이 소비자와 투자자 보호장치를 충분히 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반대 진영은 불법자금과 제재 회피 악용 가능성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쟁점은 고용 효과 자체보다 규제 설계와 집행 가능성에 있다. 지지 측은 명확한 관할 배분이 혁신과 고용을 미국 안에 붙잡는다고 보고, 반대 측은 예외 조항이 넓어지면 투자자 보호와 감독 권한이 약해질 수 있다고 본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 법안은 리플(XRP) 가격 재료를 넘어 미국 디지털자산 규제의 기준점이라는 의미가 있다. 다만 법안이 리플과 미국 크립토 기업의 사업 환경에 미칠 영향은 표결 결과와 후속 문안 확인 뒤 판단할 사안이다.
상원 일정 공지에는 H.R.3633 관련 클로처 동의가 한국시간 9월 16일 오전 3시15분 성숙한다고 적혀 있다. 현재 확인된 다음 절차는 이 표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