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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고, 미 토큰화 증권 실거래 보관망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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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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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CC가 DTC 보관 증권을 토큰화해 30개 넘는 기관이 참여한 제한적 생산 거래에 투입했다. 비트고는 이 과정에서 규제 수탁·이동·결제 인프라를 제공했다.

 보관함에 놓인 증권 문서와 보안 토큰 / TokenPost.ai (mono)

보관함에 놓인 증권 문서와 보안 토큰 / TokenPost.ai (mono)

미국 청산·결제 인프라 기관 DTCC가 DTC 보관 증권을 토큰화해 실제 생산 거래에 투입했고, 비트고(BitGo·$BTGO)가 이 과정에서 규제 수탁 인프라를 제공했다. 이번 거래에는 30개 넘는 기관이 참여했으며 정식 서비스 출시는 2026년 10월을 목표로 제시됐다.

DTCC는 7월 15일 발표문에서 DTC가 보관하던 자산을 토큰 형태로 전환해 실제 생산 거래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적용 업무는 △담보 제공 △증권 대차 △미국 국채·환매조건부채권 결제대금동시교환(DVP) △주식 DVP △주식 인도동시교환(DVD) △주식 토큰 이전 △중앙청산소(CCP) 증거금 업무 등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리눅스재단 탈중앙화신뢰(LFDT)의 베수(Besu)와 캔톤(Canton)이 쓰였다. 서로 다른 유형의 네트워크에서 같은 토큰화 구조를 운용하며 보관, 담보 이동, 결제 흐름을 실제 업무 환경에 연결한 것이다.

이번 건은 DTCC와 비트고의 독립적인 양자 파트너십 발표라기보다 DTCC 토큰화 서비스의 제한적 생산 거래에 비트고가 인프라 제공자로 참여한 구조에 가깝다. DTCC는 5월 4일 발표문에서 50개 넘는 금융사가 서비스 설계에 참여하고 있으며 7월 제한적 생산 거래와 10월 출시 계획을 제시했다.

비트고는 7월 22일 공개 글에서 BitGo Bank & Trust가 DTCC 토큰화 서비스에 통합된 OCC 규제 적격 수탁기관이라고 밝혔다. 비트고는 토큰화된 미국 국채와 주식 담보의 보관, 이동, 결제를 기존 규제 업무 흐름 안에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벨시(Mike Belshe) 비트고 최고경영자(CEO)는 8월 12일 실적 발표에서 DTCC의 토큰화 증권 시연을 뒷받침한 것이 규제 수탁 인프라였다고 말했다. 이는 디지털자산 수탁사가 새 토큰 발행보다 기존 증권시장 후선 업무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역할을 넓히는 사례로 풀이된다.

핵심은 새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는 데 있지 않다. 기존 DTC 보관 증권을 토큰 형태로 옮겨 담보 이동과 결제 절차에 넣고, 기존 증권과 같은 권리와 투자자 보호, 소유권을 유지하도록 설계한 점이 이번 서비스의 골자다.

DTC는 미국 증권시장에서 예탁과 장부상 이전을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다. 통상 증권 거래는 중앙화된 장부와 여러 후선 절차를 거쳐 처리되는데, 토큰화는 이 권리 구조를 디지털 표현물로 옮겨 이전 조건과 결제 절차를 더 촘촘하게 맞추려는 시도다.

DVP는 증권 인도와 대금 지급을 동시에 맞물려 처리하는 결제 방식이다. 국채·환매조건부채권과 주식 DVP, 주식 DVD가 시험 범위에 들어간 것은 토큰화가 단순 투자상품 판매보다 담보, 대차, 청산, 결제 같은 후선 업무에 먼저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큰화 대상은 아직 제한돼 있다. DTCC는 5월 27일 스텔라(Stellar) 연계 계획을 공개하며 러셀 1000 구성 종목, 주요 지수 ETF, 미국 재무부 단기채·국채·중기채를 후보 자산으로 제시했다.

DTCC는 DTC 토큰화 자산이 2027년 상반기 스텔라 네트워크에서 이용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설·허가형 네트워크와 공공 블록체인을 함께 검토하는 멀티체인 전략의 일부다.

규제 당국은 초기 단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헤스터 피어스(Hester M. Peirce)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은 2025년 12월 11일 성명에서 DTC의 증권 토큰화 프로그램을 "운영상 여러 제한이 적용되는 파일럿"으로 설명했다.

피어스 위원은 증권 권리의 토큰화가 시장을 온체인 구조로 옮기는 가능한 초기 단계라고 봤다. 다만 파일럿이라는 규정은 적용 자산, 참여자, 네트워크, 운영 범위가 아직 제한돼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본지는 앞서 DTCC가 DTC 보관 증권을 토큰화해 실제 생산 거래에 사용한 제한적 생산 단계를 보도했다. 캔톤 네트워크 기반 온체인 레포와 토큰화 담보 실거래 확대 흐름도 같은 후선 인프라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따라서 이번 사례의 의미는 토큰화 자산의 거래 규모보다 기존 금융시장 인프라 안에서 보관, 담보 이동, 결제 절차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연결했는지에 있다. DTCC의 토큰화 서비스 정식 출시는 2026년 10월 목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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