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체인에 제네시스 블록 데이터를 재료로 한 지갑 퍼즐 메시지가 기록됐고, 잭팟은 2026년 8월 29일 기준 14만2779사토시로 제시됐다. 공개된 단서는 늘었지만 실제 키 파생 방식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갤럭시 리서치(Galaxy Research)는 블록 96만3629에 255바이트 OP_RETURN 메시지가 기록됐다고 밝혔다. 해당 블록은 2026년 8월 23일 오전 4시45분께 한국시간으로 채굴됐다.
메시지 작성자는 제네시스 블록 정보를 사용해 지갑을 만들었다는 취지의 문구를 남겼다. 블록스트림 미디어(Blockstream Media)는 작성자 신원과 파생 공식, 검증된 해답이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OP_RETURN은 비트코인 거래에 임의 데이터를 남길 때 쓰이는 출력 형식이다. 이번 거래의 전체 크기는 500바이트였고 수수료는 250사토시, 수수료율은 0.60sat/vB로 제시됐다.
온체인 메시지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지갑 생성 방식이 실제로 성립한다는 사실은 구분해야 한다. 체인에 남은 문구는 퍼즐의 존재와 주장을 보여주지만, 그 자체가 정답이나 키 파생식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갤럭시 리서치가 공개한 단서는 제한적이다. 퍼즐의 witness script는 멀티시그이며, 키는 2개이고 둘 다 필요하다는 설명이 붙었다. 두 키는 제네시스 블록의 같은 필드에서 독립적으로 파생됐고 해시는 쓰이지 않았다는 단서도 제시됐다.
알렉스 손(Alex Thorn) 갤럭시 리서치 리서치 책임자는 2026년 8월 29일 기준 잭팟이 14만2779사토시라고 적었다. 앞선 갤럭시 리서치 게시물에는 12만5779사토시가 적혀 있어 시점별 수치가 달랐다.
퍼즐 보상 규모는 비트코인 시장 가격을 움직일 만한 재료라기보다 기술형 흥미에 가깝다. 핵심은 상금 자체보다 공개된 제네시스 블록 값 가운데 어느 필드를 어떤 방식으로 조합했는지에 있다.
제네시스 블록은 비트코인 체인의 시작점인 블록 0이다. 멤풀 스페이스의 블록 데이터는 제네시스 블록 해시를 000000000019d6689c085ae165831e934ff763ae46a2a6c172b3f1b60a8ce26f, 시각을 2009년 1월 4일 오전 3시15분5초 한국시간, 논스를 0x7c2bac1d로 표시한다. 0x7c2bac1d는 십진수로 2083236893이다.
제네시스 블록의 코인베이스에는 “The Times 03/Jan/2009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이 문구는 당시 영국 일간 더타임스(The Times)의 은행 구제금융 관련 헤드라인으로, 비트코인 초기 서사를 대표하는 기록으로 다뤄져 왔다.
이번 건은 본지가 앞서 다룬 제네시스 블록 데이터를 재료로 삼았다는 퍼즐 메시지의 후속 단서 성격이 강하다. 당시에도 체인에서 확인되는 것은 퍼즐 메시지가 기록됐다는 사실까지였고, 작성자 신원이나 실제 비밀키 도출 가능성은 별도 검증 대상이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공개 데이터로 키나 주소를 유도하는 퍼즐은 낯선 형식이 아니다. 본지도 앞서 비트코인 퍼즐 71의 개인키 후보를 웹브라우저에서 대조하는 실험을 보도했다. 당시 실험은 후보 개인키에서 공개키를 만들고 이를 해시해 목표 주소의 공개키 해시와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비트코인 Core 소스는 제네시스 블록 보상을 일반 UTXO와 별도로 다룬다. 제네시스 블록 자체의 50BTC 보상과 이번 퍼즐 지갑은 같은 사안이 아니다.
이번 사건에서 확인되는 핵심은 누군가가 블록 96만3629에 제네시스 블록 기반 퍼즐을 주장하는 메시지를 남겼고, 이후 갤럭시 리서치가 멀티시그와 두 키 관련 단서를 공개했다는 점이다. 유효한 지출 거래나 서명 증명이 나오기 전까지 이 퍼즐은 사토시 나카모토의 숨은 비밀이 아니라 공개된 제네시스 블록 데이터를 둘러싼 기술형 수수께끼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