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옮기는 비용을 낮추면서 가상자산 창업과 투자 판단의 기준도 실행력과 장기 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신위(神鱼) 코보(Cobo) 공동창업자는 8월 26일 공개된 금명(金明) 극链科技 창업자와의 인터뷰에서 AI, 창업, 투자,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실물자산(RWA), 에이전트 문제를 함께 다뤘다. PANews는 그가 AI가 인간의 지식과 실행 능력을 압축해 '아이디어에서 배포까지'의 비용을 낮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위는 자신을 여전히 '빌더'로 규정했다. 그는 AI가 많은 가능성을 열었지만 아직 "충분히 크고 시스템화된 일"은 찾지 못했다며 현재는 탐색 단계라고 밝혔다. 창업자의 역할은 기술 자체보다 무엇을 만들지 정하고 밀어붙이는 의지에 더 가까워졌다는 설명이다.
투자 철학도 같은 흐름에서 설명했다. 신위는 넓은 분산보다 자신이 이해하는 소수 자산에 집중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판단 기준을 '독점과 성장'으로 제시했고, 현재 핵심 자산 축으로 BTC, ETH, 테슬라(TSLA)를 언급했다. 스페이스X(SpaceX)는 아직 관찰 단계라고 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관점은 10년 넘게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BTC를 '디지털 골드'로 봤고, 주권 개인의 자산 처분 능력과 연결해 설명했다. 이 발언은 가격 전망이 아니라 자산 성격에 대한 개인 관점으로 읽힌다.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에이전트 활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신위는 이더리움 같은 생태계가 앞으로 사람보다 에이전트가 쓰는 네트워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베이스(Base)나 솔라나(SOL)에서도 가능하다고 인정했고, 현재는 가설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목은 이더리움 공식 생태계의 최근 문서와 맞닿아 있다. ethereum.org는 AI agents 페이지에서 에이전트가 온체인 지갑을 통제하고 거래를 독립 수행하며 사람이나 다른 에이전트를 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공식 개발자 문서도 에이전트가 상태를 읽고 거래를 보내며 프로토콜과 조정하는 흐름을 다뤘다.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은 7월 9일 블로그 글에서 AI 에이전트를 이더리움 프로토콜 코드 점검에 투입해 버그를 찾았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논의가 투자 서사에 그치지 않고 개발 도구와 보안 점검 영역까지 들어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시나 목표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뜻한다. 블록체인 환경에서는 지갑 권한, 거래 서명, 결제, 신원 확인, 평판 관리가 함께 붙는다. 사람이 계정을 만들고 거래하던 흐름을 프로그램이 대신할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본지는 앞서 AI 에이전트 신원 검증과 블록체인 표준 논의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더리움 진영의 ERC-8004는 에이전트 신원 등록부, 평판 등록부, 검증 등록부를 표준 논의의 축으로 제시했다.
ethereum.org는 7월 17일 갱신한 AI agents 페이지에서 x402, ERC-8004, 스마트 계정(EIP-4337)을 에이전트 경제 관련 구성요소로 제시했다. 현재 활용은 일상 소비보다 암호화폐 생태계 내 자동화 거래와 결제 실험에 더 가깝지만, ethereum.org는 같은 페이지에서 에이전트가 온체인 지갑을 통제하고 거래를 독립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RWA도 탈중앙화금융(DeFi) 이후의 학습 경로로 다뤘다. 신위는 DeFi를 통해 금융 상품이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 이해하게 됐고, RWA와 미 증시의 온체인 논의가 전통 금융을 다시 해석하게 만드는 연결고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인터뷰는 인물 발언과 투자 철학 중심의 의견 성격이 강하다. 신위가 언급한 보유 자산과 관찰 대상은 자기 설명에 근거한 것이며, 실제 비중이나 매매 시점은 공개 발언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공개 반응도 가격 전망보다 '에이전트 서사', 'BTC 디지털 골드', '핵심 자산 집중' 같은 프레임 재정리에 가까웠다. 이번 발언이 단기 가격이나 자금 흐름에 미친 영향은 확인된 수치가 없다.
한국 시장에서 남는 쟁점은 AI 에이전트가 실제 온체인 사용자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 베이스, 솔라나 같은 네트워크가 지갑·신원·결제·검증 기능을 어떻게 나눠 맡을지가 다음 논의의 중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