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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인상 확률 58%, 미 채권시장 재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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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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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 뒤 시장이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8% 안팎으로 다시 반영했다. 물가 둔화 확인 전까지 긴축 여지를 남긴 발언이 단기 금리와 달러를 함께 움직였다.

 정장 차림으로 시선을 돌린 케빈 워시의 모습 / The White House (Public domain)

정장 차림으로 시선을 돌린 케빈 워시의 모습 / The White House (Public domain)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케빈 워시(Kevin Warsh)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 뒤 58% 안팎으로 다시 올라섰다. 연준이 특정 금리 경로를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물가 둔화 확인 전까지 긴축 여지를 닫지 않았다는 해석이 채권시장에 반영됐다.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기준 2% 목표를 “확고하고 고정된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목표를 향해 “명확하고 충분한 속도”로 내려오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9월 인상을 예고한 문장은 아니다. 다만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끝냈다고 보지 않는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물가 지표도 연준의 부담을 키웠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7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7% 올랐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3.3% 상승했다. 연준의 2% 목표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는 수치다.

워시 의장도 연설에서 현재 물가를 3.7%로 언급하며 정책 판단의 초점을 가격 안정에 뒀다. 시장이 이번 발언을 매파적으로 읽은 배경에는 물가가 목표 위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깔려 있다.

연준은 7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표결은 9대3이었다. 당시 성명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비해 여전히 높다고 적었다.

채권시장의 반응은 두 단계로 나뉜다. 미국 재무부 일별 수익률 자료에서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7월 29일 5.21%에서 7월 31일 5.28%로 올랐고, 8월 3일에는 5.23%를 기록했다. 장기물 금리는 물가와 재정 부담, 연준 신뢰를 함께 반영하며 먼저 흔들렸다.

이후 잭슨홀 발언 뒤에는 단기물과 금리 선물이 더 직접적으로 반응했다. 9월 인상 확률은 발언 전 35% 안팎에서 발언 후 57~60%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는 연준 결정이 아니라 거래 가격에 반영된 시장 기대치다.

로이터는 2년물 수익률이 4.34%, 10년물 수익률이 4.72%, 30년물 수익률이 5.206%까지 올랐고 달러지수도 0.6% 상승했다고 전했다. AP도 시장이 다음 달 금리 인상 확률을 거의 58%로 높여 잡았다고 보도했다.

금리 선물 확률은 정책 결정의 사전 고지가 아니다. 같은 지표라도 발표 직후와 연준 인사 발언 뒤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CME 페드워치의 금리 인상 확률도 스냅샷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 이번에도 확인된 셈이다.

네이선 셰티(Nathan Shetty) SEI 인베스트먼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워시 의장의 발언이 “더 매파적인 톤”이었다고 말했다. 시장이 연준의 추가 행동 가능성을 다시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엘런 헤이즌(Ellen Hazen) F.L. 퍼트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이 아직 “어둠 속에 있다”고 말했다. 같은 연설을 두고 정책 신호가 강해졌다는 평가와 연준의 반응 함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함께 나온다.

워시 의장은 포워드 가이던스를 정례 관행처럼 쓰는 방식에도 선을 그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향후 정책 방향을 미리 안내해 시장 기대를 조정하는 소통 방식이다. 연준이 안내보다 지표 대응을 앞세우면 시장은 다음 발언보다 다음 물가와 고용 지표에 더 민감하게 움직인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의 직접 전망보다 금리와 달러 변동성이 먼저 닿는다.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가 오르면 위험자산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이번 자료만으로 BTC 가격 방향을 단정할 근거는 없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그 전까지 발표되는 고용과 물가 지표가 9월 금리 인상 확률과 연준의 실제 판단을 다시 바꿀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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