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노 하드포크6, 게이트웨이 주소 메인넷 적용

| 이준한 기자

자노(ZANO)가 블록 383만3000에서 하드포크6(HF6)를 메인넷에 적용하고 거래소, 브리지, 탈중앙화거래소(DEX) 연동을 위한 게이트웨이 주소를 도입했다.

자노 포럼의 공식 공지에는 네트워크가 해당 블록을 통과했고 게이트웨이 주소가 메인넷에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 올라왔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자노 7년 역사상 가장 큰 네트워크 개편이라고 전했다.

게이트웨이 주소는 기존 자노 주소를 대체하는 기능이 아니다. 자노 공식 문서는 이 주소를 거래소, 브리지, DEX, 결제 게이트웨이가 더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만든 계정 기반 주소라고 설명했다.

기존 자노 주소는 프라이버시 중심 구조를 유지한다. 서비스 사업자는 별도 주소 체계를 통해 잔액 추적과 입출금 정산을 단순화할 수 있다.

자노는 프라이버시 우선 레이어1 체인이다. 통상 프라이버시 체인은 이용자 거래 정보를 감추는 데 강점이 있지만, 거래소나 브리지 사업자 입장에서는 지갑 동기화와 잔액 확인, 입출금 관리에 별도 개발이 필요할 수 있다.

이번 게이트웨이 주소는 그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단일 잔액을 직접 추적하는 계정형 구조를 제공해 외부 서비스가 자노를 기존 인프라에 붙이는 문턱을 낮추려는 설계다.

안드레이 사벨니코프(Andrey Sabelnikov) 자노 공동창업자 겸 리드 개발자는 “지금까지 자노 연동에는 맞춤형 엔지니어링이 필요했다”며 “게이트웨이 주소가 메인넷에서 가동되면서 거래소, 브리지, DEX가 더 익숙한 계정형 구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변경은 프라이버시 체인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기술 개편으로 풀이된다.

하드포크6는 외부 체인 연결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자노 공식 블로그는 하드포크6 이후 네이티브 자노가 Bridgeless를 통해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톤(TON) 등 투명 체인으로 비수탁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노를 투명 체인으로 옮기면 해당 체인 위의 잔액과 거래 내역은 공개된다. 프라이버시 보호는 자노 체인으로 돌아왔을 때 다시 적용되는 구조다.

따라서 이번 업그레이드는 프라이버시 기능을 없앤 조치가 아니라 프라이버시 체인과 외부 인프라를 나눠 연결하는 구조 변경에 가깝다. 표준 주소에는 기존 프라이버시를 남기고, 서비스용 주소에는 투명성과 계정형 처리를 더하는 방식이다.

기술 변경은 거래소 운영에도 반영됐다. BTSE는 8월 21일 공지에서 하드포크6 업그레이드 대응을 위해 8월 25일 자노와 FUSD, 자노 체인 지원 토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BTSE는 거래 자체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소한 일부 거래소가 이번 하드포크를 네트워크 운영상 점검이 필요한 이벤트로 처리한 셈이다.

자노 깃허브 릴리스 노트에는 하드포크6 관련 변경으로 게이트웨이 주소 지원, 강화된 합의 규칙, 출력별 결제 ID, 지갑 파일 암호화 강화, 채굴풀 블록 검증 시뮬레이션, SOCKS5 프록시 지원, RPC 보안 개선 등이 기록됐다. 후속 릴리스에는 하드포크6 적용 높이 383만3000도 명시됐다.

프라이버시 체인의 외부 연동은 규제와 이용자 보호 논의가 함께 따라붙는 영역이다. 앞서 본지는 공개 블록체인의 투명성이 지갑 잔액과 거래 관계를 과도하게 노출할 수 있다는 업계 문제 제기를 전한 바 있다.

자노 로드맵상 다음 단계에는 자노 실행 레이어(Zano Execution Layer)와 제니스(Zenith)가 놓여 있다. 로드맵은 자노 실행 레이어 메인넷 출시를 2026년 4분기 추정 일정으로, 제니스 메인넷 출시를 2027년 2분기 추정 일정으로 제시했다.

하드포크6가 실제 상장, 유동성, 지갑 지원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확인된 변화는 거래소와 브리지의 기술적 연동 비용을 낮추는 주소 체계 도입과, 투명 체인으로 이동한 자노의 공개 상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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