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억달러 로빈후드체인 거래, 자체 이용자 1~2%

| 김하린 기자

로빈후드체인(Robinhood Chain)의 하루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이 약 16억9000만 달러(약 2조2933억원)로 늘었지만, 로빈후드($HOOD) 자체 이용자가 만든 거래 비중은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 리서치는 4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로빈후드체인의 총예치금(TVL)이 최근 30일 동안 약 90% 증가해 7억5700만 달러(약 1조272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전체 블록체인 가운데 TVL 순위는 12위로 집계됐다.

거래 지표는 예치금 증가보다 더 빠르게 움직였다. 로빈후드체인의 하루 DEX 거래량은 10억 달러를 넘어 최근 약 1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DEX 거래량의 약 17%에 해당한다.

최근 7일 누적 거래량은 약 82억 달러(약 11조1274억원)로 집계됐다. 규모로는 솔라나(SOL)와 이더리움(ETH)에 이어 세 번째였다.

다만 거래 주체는 로빈후드의 일반 투자자 기반과 거리가 있었다. 보고서는 로빈후드 월렛의 인앱 스왑 경로를 통한 거래가 최고치 기준으로도 하루 거래의 약 1~2%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나머지 거래는 거래 터미널, 유니스왑(UNI), 런치패드 등 기존 크립토 이용자 중심 흐름에서 나왔다.

유니스왑 쏠림도 뚜렷했다. 코인데스크 리서치는 유니스왑이 로빈후드체인 거래량의 약 77%를 중개했다고 밝혔다. 로빈후드체인은 유니스왑의 전체 체인 거래량 가운데 50% 이상을 차지했고, 유니스왑 v4 훅 풀 거래에서도 대부분을 차지했다.

훅은 풀 단위로 거래 조건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수수료 구조, 지정가 주문, 유동성 공급 방식 등을 거래 풀에 맞춰 설계할 수 있어 DEX의 기능 확장 수단으로 쓰인다.

로빈후드체인은 토큰화 주식과 실물자산(RWA)을 전면에 내세운 네트워크다. 본지는 앞서 로빈후드체인의 RWA 비중 변화와 예치금 흐름을 다룬 바 있다. 이번 지표는 네트워크의 거래 규모가 커졌지만 초기 활동의 상당 부분이 토큰화 주식보다 크립토 네이티브 거래 구조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흐름은 앞선 온체인 지표와도 이어진다. 본지는 최근 로빈후드체인의 24시간 DEX 거래액이 16억8600만 달러로 집계돼 솔라나에 이어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거래액 확대의 배경에 로빈후드 앱 이용자보다 외부 크립토 이용자 활동이 더 크게 작용했음을 짚었다.

기초 유동성 지표도 함께 늘었다. 로빈후드체인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약 8억6800만 달러(약 1조1779억원)로, 7일 동안 15.8% 증가했다. RWA 시가총액은 약 1억9700만 달러(약 2673억원)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로빈후드의 이용자 유입 채널이 아직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수치는 로빈후드 앱 이용자보다 외부 크립토 이용자 활동을 더 많이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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