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의 로빈후드체인(Robinhood Chain) 하루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이 37억 달러(약 4조9913억원)로 보도됐지만, 같은 날 공개 대시보드 집계는 17억 달러대에 머물렀다.
크립토브리핑은 로빈후드체인의 하루 DEX 거래량이 37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5일 기준 디파이라마(DefiLlama)는 로빈후드체인의 24시간 DEX 거래량을 17억5300만 달러(약 2조3648억원), 7일 거래량을 91억2100만 달러(약 12조3032억원)로 표시했다. 코인게코(CoinGecko)는 같은 체인의 24시간 거래량을 17억8789만 달러(약 2조4118억원)로 집계했다.
집계 차이는 거래 기간의 기준 시각, 포함 프로토콜, 체인 내 거래 분류 방식이 다를 때 생길 수 있다. 다만 공개 화면 기준으로는 37억 달러라는 수치가 어느 범위와 시점을 기준으로 산정됐는지 분명하지 않다.
로빈후드는 7월 1일 로빈후드체인 공용 메인넷을 공개하며 이를 이더리움(ETH) 호환 레이어2로 소개했다. 회사는 로빈후드 지갑에서 120개국 이상 이용자가 주식 토큰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초기 파트너에는 유니스왑(UNI), Pleiades, 체인링크(LINK), Alchemy, BitGo 등이 포함됐다.
레이어2는 기존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 처리 속도와 비용을 개선하기 위해 쓰이는 보조 네트워크다. 로빈후드체인은 이더리움 생태계와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주식 토큰,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온체인 거래를 한 네트워크 안에 묶는 구조를 내세웠다.
초기 실제 사용처는 회사가 강조한 토큰화 주식보다 밈코인 쪽에 먼저 형성됐다. 코인데스크는 7월 13일 CASHCAT의 시가총액이 1억5600만 달러(약 2104억원)까지 올랐고, 체인 내 토큰화 실물자산(RWA)은 1281만 달러(약 173억원)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초반 열기가 곧바로 유지된 것은 아니었다. 더블록은 7월 말 로빈후드체인의 일일 DEX 거래량이 평균 5억5300만 달러(약 7461억원)로 전주보다 27% 줄었다고 보도했다. 밈코인 장세가 체인 사용량을 빠르게 끌어올렸지만, 거래 수요의 지속성은 별도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
8월 말부터는 다시 거래 지표가 커졌다. 코인데스크는 로빈후드체인이 8월 30일 552만건의 거래를 처리했고, DEX 거래량은 약 8억7500만 달러(약 1조1804억원)였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Pons를 통한 하루 신규 토큰 발행은 약 2만2600개로 집계됐다.
수익 지표도 함께 확대됐다. 디파이라마는 5일 기준 로빈후드체인의 TVL을 8억3767만 달러(약 1조1301억원), 24시간 체인 수수료를 459만 달러(약 62억원), 24시간 체인 수익을 413만 달러(약 56억원)로 표시했다. 앱 수수료는 2192만 달러(약 296억원)로 집계됐다.
유니스왑은 디파이라마 프로토콜 순위에서 로빈후드체인 내 TVL 2억3169만 달러(약 3126억원)를 기록했다. 로빈후드체인의 거래 활동이 단순 주식 토큰 이용보다 유니스왑, 런치패드, 밈코인 교환에 크게 기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본지는 앞서 [로빈후드체인의 24시간 DEX 거래액이 16억8600만 달러로 솔라나(SOL)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https://www.tokenpost.kr/news/blockchain/402496)고 보도했다. 또 [로빈후드체인의 하루 DEX 거래량이 약 16억9000만 달러로 늘었지만 로빈후드 자체 이용자 거래 비중은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https://www.tokenpost.kr/news/blockchain/402652)고 전했다.
이런 흐름은 로빈후드체인의 성장 동력이 회사 본앱 사용자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는 점을 드러낸다. 코인데스크 리서치도 체인 내부 흐름의 상당 부분이 로빈후드 본앱이 아니라 암호화폐 네이티브 자금에서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큰화 주식은 별도 논란을 낳고 있다. AMC엔터테인먼트 측은 로빈후드의 토큰화 AMC 주식 제공에 반발하며 거래 중단을 요구했다. 토큰화 주식이 실제 주주권을 제공하는지, 발행사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는 전통 금융과 온체인 시장을 잇는 실험에서 핵심 쟁점이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도 로빈후드체인 지표는 체인 전체 거래량, 밈코인 거래 수요, 주식 토큰 이용 규모를 나눠 봐야 한다. DEX 거래량 증가는 온체인 유동성 확대를 보여주지만, 특정 밈코인이나 런치패드 이벤트에 따라 하루 단위로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현재 공개 지표만으로 확인되는 것은 로빈후드체인이 7월 메인넷 공개 이후 단기간에 대형 온체인 거래망으로 부상했다는 사실이다. 다만 37억 달러 보도 수치와 공개 대시보드 집계가 다른 만큼, 신기록 여부를 단정하기보다 거래 구성과 산정 기준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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