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젝티브, 프로토콜 프라이버시 기능 예고

| 김미래 기자

인젝티브(INJ)가 프로토콜 차원의 네이티브 프라이버시 기능 도입을 예고했다. 공개 블록체인에서 기관 자산을 다룰 때 필요한 정보 보호와 검증 가능성을 함께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크립토브리핑은 인젝티브가 8월 25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향후 업데이트에 네이티브 프라이버시 기능을 넣겠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다만 이 기능이 거래 금액을 숨기는 방식인지, 참여자 정보를 제한 공개하는 방식인지, 감사 가능한 선택적 공개 구조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예고는 인젝티브가 최근 쌓아 온 규제형 인프라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인젝티브 인스티튜셔널 서비스는 8월 1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명의개서대리인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명의개서대리인은 증권 소유자 기록과 이전 내역을 관리하는 기능을 맡는다. 인젝티브는 이 지위가 토큰화 자산 발행 기술에 더해 증권 소유권 기록과 이전 처리 기능을 연결하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본지는 앞서 인젝티브가 SEC 등록 명의개서대리인 지위를 확보하며 토큰화 증권의 기록관리 기능을 넓혔다고 보도했다. 당시 핵심은 토큰화 자산 발행 기능과 규제형 기록관리 기능을 한 체계 안에서 연결했다는 점이었다.

프라이버시 기능은 이 흐름에서 별도 장식에 가깝지 않다. 공개 블록체인 위에서 기관 자산을 다루려면 거래의 검증성과 민감 정보 보호가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이다.

인젝티브는 7월 16일 INJ 미카(MiCA) 백서를 공개했고, 해당 문서는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임시 미카 등록부에 올랐다. 회사는 이 문서가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 시장에서 INJ 거래 허용 심사를 위한 표준 공시 기반이라고 밝혔다.

다만 백서 공개가 특정 거래 플랫폼의 상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인젝티브는 설명했다. 규제 친화적 구조를 갖추는 일과 실제 시장 접근이 승인되는 일은 별개의 절차라는 뜻이다.

기관용 자산 발행 기능도 같은 축에 있다. 인젝티브 민트는 기관이 별도 커스텀 컨트랙트 없이 △보유자 제한 △관할권 제한 △관리자 권한 △민팅·상환 권한 △주소 동결 △전송 중단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볼란 메인넷 업그레이드 소개문도 네이티브 RWA 모듈, 허가형 게이트웨이, 특정 주소 접근 제어 기능을 강조했다. 인젝티브의 기존 설계가 이미 기관용 선택적 접근 제어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의미다.

프라이버시 도구를 둘러싼 규제 논의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오래된 쟁점이다. 본지도 앞서 공개 블록체인에서 지갑 주소와 잔액, 거래 관계가 외부에 노출될 수 있다는 문제를 다룬 프라이버시 도구 논쟁을 보도했다.

최근 사례는 파인애플 파이낸셜이다. 인젝티브는 9월 4일 파인애플 파이낸셜이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넘는 주거용 모기지 기록을 인젝티브에 올렸다고 밝혔다.

공개된 기록 수는 2079건이다. 장기 목표는 2만9000건 이상과 100억 달러(약 14조원) 이상 규모다.

대출 기록처럼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자산은 공개 검증과 정보 통제 사이의 균형이 쟁점이 될 수 있다. 인젝티브가 내세운 네이티브 프라이버시 기능도 이 지점에서 기관형 온체인 금융 인프라와 연결된다.

9월 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INJ 현물 가격은 5.14달러(약 6939원), 시가총액은 5억1359만 달러(약 6933억원), 24시간 거래대금은 5928만 달러(약 800억원)로 집계됐다. 24시간 변동률은 4.46% 상승이었다.

이 수치를 프라이버시 기능 예고만의 반응으로 보기는 어렵다. RWA와 토큰화, 규제형 인프라 관련 발표가 함께 이어진 가운데 시장 지표가 움직인 상황이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인젝티브가 네이티브 프라이버시 기능을 예고했다는 점과 구체적인 설계·일정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능이 실제 업데이트에 포함될 경우 기관 자산의 공개 검증과 정보 보호를 어떻게 나눌지가 핵심 쟁점이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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