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양자공격 회로 Q×T 지표 86.1% 감소

| 최윤서 기자

인공지능 에이전트와 연구진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쓰이는 암호 회로의 양자 연산 벤치마크를 86.1% 낮췄다. 다만 실제 양자컴퓨터로 비트코인 지갑의 개인키를 탈취하거나 네트워크를 침해한 사건은 아니다.

연구진은 9월 10일 공개한 arXiv 논문에서 ECDSA.Fail 공개 경쟁을 통해 secp256k1 타원곡선의 점 덧셈 회로를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secp256k1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전자서명에 사용되는 암호 곡선이다.

ECDSA.Fail은 양자컴퓨터에서 쇼어 알고리즘을 실행할 때 반복되는 핵심 연산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들은 논리 큐비트 수와 평균 토폴리 게이트 수를 곱한 ‘Q×T’ 점수를 낮추는 방식으로 경쟁했다.

Q×T 점수는 양자 메모리 규모와 연산량을 함께 반영하는 벤치마크다. 점수가 낮을수록 해당 회로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이론적 자원이 줄어든다.

논문에 따르면 2026년 7월 26일 기준 Q×T 점수는 초기 107억5000만에서 14억9600만으로 낮아졌다. 당시 최고 회로는 논리 큐비트 1151개와 평균 토폴리 게이트 약 129만9453개를 사용했다.

공개 저장소는 회로를 9024개 무작위 입력으로 검증한다. 계산 결과가 맞는지, 보조 큐비트가 원상 복구되는지, 회로와 역회로를 연속 실행했을 때 초기 상태로 돌아오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공개 경쟁은 논문 발표 뒤에도 개선됐다. ECDSA.Fail 공식 페이지에는 Q×T 11억4098만9148점, 토폴리 게이트 90만3396개, 논리 큐비트 1263개인 기록이 표시돼 있다.

이 기록은 논문의 7월 26일 기준 수치와 집계 시점이 다르다. 따라서 논문에 제시된 성과와 현재 공개 순위표의 기록은 같은 기준 시점의 수치로 비교할 수 없다.

이번 결과는 비트코인 암호가 이미 깨졌다는 뜻이 아니다. 연구진이 검증한 것은 secp256k1 점 덧셈 회로이며, 비트코인 개인키를 찾는 전체 쇼어 알고리즘을 실행한 결과는 아니다.

실제 공격 가능성을 판단하려면 양자 하드웨어 비용과 오류정정 방식, 물리 큐비트 수, 공격에 필요한 실행 시간을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이번 벤치마크만으로 실제 공격 비용이 같은 비율로 줄었다고 볼 수는 없다.

구글 퀀텀 AI 연구자료와의 단순 비교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논문은 ECDSA.Fail의 점수가 구글이 제시한 기준보다 낮다고 설명했지만, 회로 인터페이스와 게이트 계산 방식이 달라 우열을 확정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구글 연구자료 역시 secp256k1 공격에 필요한 논리 자원 추정치와 실제 하드웨어 공격 사이에는 여러 가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같은 암호 곡선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산정 방식에 따라 필요한 자원 추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양자공격이 가능한 시점으로 불리는 ‘Q-Day’의 도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IR 8547 초기 공개 초안에서 112비트 보안 수준의 양자 취약 공개키 알고리즘을 2030년 이후 폐기 단계로 전환하고 2035년 이후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서도 실제 자산 탈취가 발생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결과는 공격 발생보다 암호 회로 자원 추정치를 둘러싼 기술 경쟁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침해 소식이라기보다 양자공격에 필요한 특정 회로의 벤치마크가 공개 경쟁과 AI 에이전트 협업으로 낮아진 사례다. 실제 보안 위험의 시점과 비트코인 프로토콜의 양자내성 암호 전환 방식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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