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레저(XRP Ledger·XRPL)가 대출 프로토콜과 금고·자동화된 시장조성자(AMM) 등 거래 경로의 오류를 수정한 ‘fixCleanup3_3_0’을 활성화했다. 이번 조치는 대출 서비스 출시가 아니라 관련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기반 정비다.
해당 수정안은 2026년 9월 11일 오후 8시29분 한국시간, 1억691만1489번 검증 원장에서 활성화됐다. XRPSCAN 기록과 리플의 공개 XRP 레저 엔드포인트에서 이 같은 활성화 사실이 확인됐다.
XRP 레저의 개정안은 신뢰 검증자의 80% 초과 지지를 2주 동안 유지해야 활성화된다. 활성화된 개정안은 이후 원장에 영구 적용된다.
개정안을 이해하지 못하는 구형 서버는 ‘amendment blocked’ 상태가 될 수 있다. 이 상태에서는 원장 검증과 거래 처리, 합의 참여가 제한되므로 직접 서버를 운영하는 사업자는 호환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fixCleanup3_3_0’은 단일 기능을 추가하는 개정안이 아니다. XRPL 3.3.0 릴리스 노트에는 단일 자산 금고, 대출 프로토콜, AMM, 허가형 탈중앙화거래소, 체크(Check), 의사계정(pseudo-account)과 관련한 오류 수정이 포함됐다.
주요 변경 사항은 거래 처리 과정의 예외 조건을 정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금고·AMM·대출 관련 거래에서는 의사계정으로 자산을 이동할 때 동결과 완전 동결 여부를 일관되게 확인하도록 했다.
‘CheckCash’와 ‘CheckCancel’ 거래는 값이 모두 0인 ‘CheckID’를 사전 검증 단계에서 ‘temMALFORMED’ 오류로 거부하도록 변경됐다. 허가형 거래소의 하이브리드 주문 처리와 AMM 유동성 계산 방식도 수정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개정안 활성화만으로 XRP 레저에서 네이티브 대출 기능이 시작된 것은 아니다. XRP 레저의 개정안 목록에서 ‘LendingProtocol’은 별도 개정안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관련 기능을 사용하려면 해당 개정안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단일 자산 금고 역시 대출 프로토콜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 기능으로 구분돼 있다. 현재 ‘LendingProtocol’ 개정안의 기본 투표 설정은 ‘아니오’로 표시돼 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대출 상품 출시보다 대출과 금고 기능을 포함한 거래 경로의 호환성과 오류 처리 방식을 정비한 단계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앞서 본지가 다룬 XRP 레저 수정안 검증 스코어카드 공개 사례처럼 메인넷 반영 전 기술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와도 맞닿아 있다.
수정안은 거래 처리 규칙을 바꾸는 프로토콜 변경안이다. 버그 수정이라도 원장 처리 방식에 영향을 주면 검증자 투표와 일정 기간의 지지율 유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절차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서버 간 규칙을 맞추기 위한 장치다.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서버가 계속 운영될 경우 원장 검증과 합의 과정에서 호환성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서버 운영자는 지원 버전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직접 XRP 레저 서버를 운영하는 검증자·거래소·수탁업체는 XRPL 3.3.0 이상 버전의 지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유지보수되는 지갑이나 거래소를 이용하는 일반 사용자는 각 서비스 제공자의 안내를 확인하면 된다.
이번 수정안이 XRP 가격이나 대출 이용량에 미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네이티브 대출 기능의 실제 활성화 여부는 별도 ‘LendingProtocol’ 개정안의 향후 처리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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