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레이어2 네트워크 아비트럼 원(Arbitrum One)의 일일 활성 주소가 22일 57만1767개로 90일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거래 건수와 체인 수익은 주소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22일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growthepie에 따르면, 아비트럼 원의 일일 활성 주소는 약 57만1800개로 전주보다 408.2% 늘었다. 거래 건수는 약 170만 건으로 25.7% 증가해 추적 대상 27개 체인 가운데 5위에 올랐다. 반면 일일 체인 수익은 1만9300달러(약 2557만원)로 전주보다 2.4% 줄었다. 주소는 5배 넘게 늘었는데 수익은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
디파이라마(DefiLlama)는 같은 날 활성 주소를 57만79개, 거래 건수를 197만 건으로 표시했다. 주소 수는 growthepie 집계와 비슷하지만 거래 건수는 차이가 크다. 디파이라마가 집계한 22일 기준 아비트럼 원의 총예치자산(TVL)은 14억5100만달러(약 1조9226억원)였다. 플랫폼마다 기간과 집계 방식이 달라 수치를 그대로 맞대기는 어렵다.
자금 지표도 주소 수와 방향이 달랐다. growthepie는 아비트럼 원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을 43억9000만달러(약 5조8168억원)로 집계했고, 전주보다 5.8% 감소했다고 밝혔다. 디파이라마가 따로 집계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5억달러(약 4조6375억원)다. 두 수치는 지표 정의와 집계 기준이 같다고 볼 근거가 없어 직접 비교하지 않는다.
활성 주소는 일정 기간 거래에 참여한 주소를 세는 지표다. 한 사람이 여러 주소를 쓸 수 있고, 주소 하나가 개인 한 명과 일치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57만여 개라는 숫자가 곧 같은 규모의 이용자라는 뜻은 아니다. 이번 상승만으로 이용자 기반이 지속적으로 넓어졌다고 판단하기도 이르다.
비트코인 활성 주소를 다룬 본지 보도에서도 이 지표를 가격·거래량 등 다른 지표와 교차해 봐야 한다고 짚었다.
아비트럼 원은 이더리움 위에서 작동하는 옵티미스틱 롤업이다. 아비트럼 공식 기술 문서는 거래를 레이어2에서 처리하고 그 데이터를 이더리움에 게시하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다만 이 구조는 네트워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려줄 뿐, 특정일 주소 급증의 이유를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이번 변동을 촉발한 요인을 짚은 공개 자료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growthepie는 22일 수치를 90일 최고치로 기록했을 뿐 이후 흐름은 담고 있지 않다. 최고치 이후 주소가 줄었는지, 증가세가 며칠 이어졌는지는 연속 수치가 나와야 가를 수 있다. 주소 수와 함께 거래 건수, 체인 수익,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을 같이 봐야 이번 변화가 이용 확대와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는지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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