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양자내성 보안 전환 경로가 불분명하면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입이 늦어질 수 있다고 무닙 알리(Muneeb Ali) 스택스(STX) 창업자가 말했다. 양자컴퓨터가 실제로 비트코인을 공격했다는 뜻은 아니다. 알리가 제기한 쟁점은 보안 체계를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과 그에 따른 기관의 불확실성이다.
알리는 코인텔레그래프의 ‘체인 리액션’ 팟캐스트에서 “양자 우려가 이미 비트코인 성장의 상한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을 신중하게 평가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개발자들의 신뢰할 만한 보안 전환 경로가 마련될 때까지 대규모 매입을 미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관 자금 유입을 측정한 결과가 아니라 알리의 주장이다.
알리는 보안 변경을 구현하는 데 수년이 걸리고 이용자들이 보유 자산을 새 주소로 옮기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발자들이 2028년까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 위험한 시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양자내성 보안으로 전환할 목표 시점으로 2030년을 거론했다.
다만 2030년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정해진 공식 전환 기한이 아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27일 공개한 ‘양자내성 암호 표준 전환’ 보고서는 미국 연방 시스템의 취약한 암호 체계를 바꾸기 위한 일정과 지침을 다뤘다. 연방 시스템의 전환 일정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 일정은 별개다.
알리는 인공지능 발전이 양자컴퓨터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고도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그가 이 가능성을 들어 전환 시점이 2029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공격이 가능한 양자컴퓨터가 언제 등장할지 확정한 예측은 아니다.
양자 위협의 시급성을 두고는 견해가 엇갈린다. 알리는 일부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위험을 먼 미래의 문제로 보거나 우려가 과장됐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대응의 시급성을 둘러싼 이견 자체가 명확한 업그레이드 경로를 원하는 기관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비트고는 기관용 비트코인 지갑에 공개키 노출 위험을 점검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이 조치는 커스터디 운영 단계의 보완책으로, 비트코인 전체의 보안 체계를 바꾸는 업그레이드와는 범위가 다르다. 기관 지갑에서 공개키 노출 위험을 관리하기 시작한 사례도 전해졌다.
개발자들은 기술적 대안도 시험하고 있다. 스타크웨어는 9월 23일 발표에서 실험적인 양자내성 비트코인 거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GPU 연산비용 추정치가 최적화 시험을 거쳐 약 320달러에서 67달러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일주일간 진행한 최적화 시험에서 추정 비용이 79% 줄었다고 전했다.
이 비용은 시험 환경에서 계산한 추정치다. 해당 방식은 비트코인의 합의 규칙을 바꾸지 않고도 작동하도록 설계됐지만, 비용 절감은 벤치마크 시험에서 확인됐다. 스타크웨어는 이를 비상시 선택지로 설명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프로토콜 차원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알리는 비트코인에 양자 보안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가상자산에도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가 제시한 것은 위험에 대한 경고와 전환 목표이며, 비트코인 전체에 적용할 업그레이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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