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MEXC가 블록체인 보안 기업 해큰(Hacken)과 공동으로 ‘MEXC x 해큰 AI 트레이딩 안전 가이드(AI Trading Safety Handbook)’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는 AI 기반 자동 거래 도구를 시장 분석과 투자 의사결정 지원부터 실제 거래 실행까지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와 플랫폼을 위한 실무 지침을 담았다.
이번 가이드는 MEXC가 최근 발표한 ‘AI 트레이딩 리포트’의 후속 조치다. 해당 리포트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자의 84.8%가 AI를 거래와 시장 분석에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과 포지션, 레버리지, 손실 한도 등 통제 장치가 제공될 경우 자동 거래 수용 비율은 55%에서 71.8%로 상승했다.
MEXC와 해큰은 AI가 거래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수록 AI 모델 자체의 판단에만 안전을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I가 제안한 거래는 실행 전 별도의 권한 검증과 자금 한도, 리스크 통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이드는 API 키 등 자격증명 노출, 과도한 권한 부여, 조작된 데이터, 의도하지 않은 거래 실행 등을 주요 위험 요소로 지목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이용자와 플랫폼별 보호 조치를 제시했다.
이용자를 위한 안전 점검 항목은 ‘질문(Ask)·검증(Verify)·한도 설정(Limit)·통제(Control)·복기(Review)’ 등 5단계로 구성됐다. AI 분석의 근거와 데이터 최신성을 확인하고, 자동 거래에 앞서 자금과 리스크 한도를 설정하며, AI에 부여된 권한과 거래 중단·권한 철회 방법을 사전에 파악하도록 권고했다.
플랫폼 운영자를 대상으로는 ‘접근 보호(Guard)·한도 강제(Limit)·위험도별 승인(Approve)·독립적 통제(Controls)·테스트(Test)’ 등 5대 원칙을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권한 범위 제한과 자격증명 보호, 자본·포지션·레버리지·손실 한도의 강제 적용, 고위험 거래에 대한 강화된 승인 절차 등이다. AI 모델과 독립된 거래 실행 통제 장치를 마련하고, 거래 기록 관리와 긴급 중단 장치인 킬 스위치(Kill Switch), 정기적인 보안 감사 및 레드팀 테스트를 운영하도록 권고했다.
부가르 우시(Vugar Usi) MEXC 최고경영자(CEO)는 “AI는 트레이딩을 더 쉽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지만, 역량이 커질수록 보호 장치도 더 강해져야 한다”며 “MEXC는 이용자가 혁신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AI 도입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피플 퍼스트(People First)’ 원칙은 통제권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이용자에게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디마 부도린(Dyma Budorin) 해큰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AI 에이전트는 머지않아 사람보다 더 많은 주문을 내게 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에 대한 신뢰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그랬던 것처럼 독립적인 통제와 지속적인 레드팀 테스트, 누구나 검증할 수 있는 증거를 통해 얻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가이드는 이러한 리스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용자와 플랫폼 모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AI 도입이 확대될수록 플랫폼은 보호 장치를 지속적으로 테스트하고 새로운 위험에 맞춰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MEXC와 해큰은 이번 가이드가 AI 기반 트레이딩 도구를 도입하는 이용자와 플랫폼의 참고 자료로 활용돼 업계 전반의 리스크 인식을 높이고,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기술 도입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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